오스트랄로피테쿠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다른 표기 언어 Australopithecus

요약 화석인류의 한 속(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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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2.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
  3.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4.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

약 800만 년 전의 후기 마이오세부터 160만 년 전의 플라이스토세 초기에 걸쳐 출현했다.

대부분의 고인류학자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과 이후의 화석인류를 서로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다.

400만 년 이상 된 화석에 대해서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지만 현재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약 800만 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호모 에렉투스('직립인간'이라는 뜻)는 약 160만 년 전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 또다른 화석인류인 호모 하빌리스는 약 150만~250만 년 전에 출현했기 때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혼동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 중 일부는 아직도 그 분류를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이다(→ 화석의 기록).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똑바로 서 있었다는 점에서 해부학적으로 민꼬리원숭이와 구별된다. 이들의 뇌는 현재의 민꼬리원숭이 뇌와 비슷한 정도로 작았지만 이빨 생김새는 인간과 유사했다. 인류학적으로는 몸집이 작고 연약한 화석군(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와 몇 개의 아종(亞種)으로, 좀더 무겁고 체격이 큰 화석군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로 분류한다.

이밖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이티오피쿠스 등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이러한 명칭이 처음 붙여진 것은 레이먼드 다트가 192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타웅에서 발견한 화석에 대해서였다(→ 타웅 두개골). 이 화석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개체의 것으로 얼굴 부분의 뼈와 턱뼈, 두개저, 젖니가 달린 완전한 형태의 치열과 제1어금니 등으로 이루어졌다.

다트는 이 화석을 인간과 민꼬리원숭이를 연결하는,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種)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화석이 미성숙한 개체의 것이고, 그 이전에는 같은 종류의 표본이 발견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과학자들은 다트의 설명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그후 30년간 남아프리카의 다른 유적지들에서 비슷한 유형의 화석들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비로소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이때 발견된 화석 중에는 1936, 1938년 로버트 브룸이 스테르크폰테인과 크롬드라이에서 발견한 화석 외에 1948년 다트가 마카판스가트에서 발견한 작은 화석표본이 있다. 그뒤에도 계속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케냐·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화석들이 발견되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

1938년과 1948년 로버트 브룸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롬드라이와 스와르트크란스에서 인류의 화석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이것을 이전에 다트가 같은 지역에서 발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는 다른 속으로 분류했다. 브룸은 2차례에 걸쳐 발견한 화석에 각각 파란트로푸스 로부스투스(Paranthropus robustus)와 파란트로푸스 크라시덴스(Paranthropus crassidens)라는 이름을 붙였다.

브룸이 이러한 분류를 시도하자 고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학자들은 브룸과 의견을 같이하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별도로 파란트로푸스속을 인정했으나, 다른 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화석들이 진화에 따른 차이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속한다는 주장을 폈다.

브룸이 발견한 화석에는 이빨 모양과 턱뼈가 뚜렷한 차이점을 보이는 치열이 포함되어 있었다. 파란트로푸스의 앞어금니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의 앞어금니보다 휠씬 더 큰 반면 앞니와 송곳니는 서로 비슷하다.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파란트로푸스는 채식만을 했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육식도 했을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다.

뒤에 다른 화석들이 발견되자 브룸은 파란트로푸스 화석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 속한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로 다시 분류했다. 그는 이 화석인류의 몸무게를 약 68㎏으로 추정했는데, 그에 비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의 몸무게는 35~60㎏ 정도에 불과했다. 브룸은 다른 자료들을 바탕으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보다 약 100만 년 뒤에 나타났다는 주장을 입증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의 뇌용적은 현재의 민꼬리원숭이보다 크지 않아서 약 435~530㎤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가 직립자세를 취했던 반면에, 이 화석인은 인류의 주요 진화계통도에서 벗어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스와르트크란스에서 발견된 다른 화석 중에는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인 호모 에렉투스 표본도 있었는데, 이 화석인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동시대에 같은 지역에서 공존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

이 화석은 원래는 진잔트로푸스 보이세이로 불렸고 대표적인 것으로 1959년 메리 D. 리키와 L.S.B. 리키가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한 화석이 있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동부에서 다수의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약 175만 년 전의 것이다.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된 거의 완벽한 두개골은 올두바이 공작의 도구 외에도 전에 호수였던 지역의 풍부한 척추동물상과 함께 발견되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보이세이는 시기적으로 호모 하빌리스와 동시대의 화석인류이다.

이들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간의 관계는 고고학자들 사이에서 완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케냐 북동부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로부스투스의 다른 두개골 화석이 발견되자 논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일부 학자들은 '검은 두개골'로 알려진 이 화석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이티오피쿠스라는 별도의 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탄자니아의 라에톨리와 에티오피아의 하다르 유적지(여기서 발견된 화석은 루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전체의 약 40%가 복원되어 있음)에서 발견된 화석을 바탕으로 1970년대말 도널드 조핸슨과 티모시 화이트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화석 중 좀더 오래된 표본들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로 분류했다(→ 레톨라이 고인류화석, 하다르 화석).

이에 다른 학자들은 이견을 제기했지만 계속적인 연구성과에 힘입어 그들의 주장은 지지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다른 화석인류의 계통발생관계에 대한 논쟁은 해결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 인간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