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

다른 표기 언어 Homo erectus

요약 호모 에렉투스는 일반적으로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조상으로 간주된다. 최초로 불을 사용하고 동굴에 거주했으며, 직립보행이 가능했다.
연대적으로 호민꼬리원숭이에 보다 가까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 출현했다. 대략 25만~160만 년 전인 홍적세초부터 중기 홍적세에 번성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꽤 큰 뇌를 가지고 있었고, 두개골은 둥글고 뼈가 두껍다. 튀어나온 안와상 융기와 매우 두꺼운 후두골 융기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마는 쑥 들어간 모양이고, 코·턱·구개는 넓은 편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앞니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도 더 큰데, 이는 민꼬리원숭이에만 나타나고 인류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원시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호모 에렉투스의 치열은 민꼬리원숭이보다는 인간에 가깝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에렉투스

아직도 상당한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조상으로 간주된다.

진화과정상 비교적 최근의 인류라고 할 수 있는 호모 에렉투스는 대략 25만~160만 년 전인 홍적세초부터 중기 홍적세에 번성했다. 1890년대에 최초의 호모 에렉투스 화석이 발견되었으나 이때는 인간의 진화에 대한 포괄적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화석간의 유사성은 간과한 채 차이점만을 과장해 화석마다 각기 다른 명칭을 붙이는 오류를 범했다. 그러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이 화석들은 모두 호모 에렉투스로 분류된다.

연대적으로 호모 에렉투스는 민꼬리원숭이에 보다 가까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 출현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에렉투스로 이행하는 단계에서는 150만~200만 년 전의 호모 하빌리스가 교량 역할을 했다.

호모 에렉투스는 지구 곳곳에 분포했다(인간). 호모 에렉투스 화석은 자바 섬의 트리닐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래 베이징[北京] 부근, 알제리의 테르니페네, 아프리카 동부의 올두바이 협곡과 쿠비포라에서 발견되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빌칭슬레벤과 마우어, 그리스 페트랄로나에서 화석이 발견되었고 아프리카 북동부 모로코에서도 살레·시드아브드알라만·라바트에서 화석이 나왔다. 아프리카의 카브웨(브로컨힐), 엘란드스폰테인, 하스 동굴, 은두투 호, 오모, 보도 등과 유럽의 스완즈컴, 슈타인하임, 비아슈에링스도르프, 라세즈, 베르테슈죌뢰슈 등에서는 중기 플라이스토세말 또는 후기 플라이스토세초의 호모 사피엔스 아종(亞種)에 속하는 화석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호모 에렉투스가 아주 서서히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기 때문에 이 화석들에서는 2가지 종(種) 사이의 차이가 모호해진다.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의 해부학적 차이는 대부분 두개골과 이빨에 관련된 것이다.

반면에 이제까지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의 팔다리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호모 에렉투스는 중키에 직립자세를 취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용적이 현대인들보다 작아서 750~1,225㎤이며 평균 약 1,000㎤이다. 현대 호모 사피엔스의 평균 뇌용적은 1,450㎤이나 그 범위는 1,000~2,000㎤로 상당한 편차가 있다.

호모 에렉투스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꽤 큰 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간의 뇌용적의 차이는 호모 에렉투스의 직계조상으로 생각되는 호모 하빌리스의 존재에 의해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호모 에렉투스의 두개골 화석에서는 이들의 신체적 특징도 나타난다. 이들의 두개골은 둥글고 뼈가 두껍다. 튀어나온 안와상(眼窩上) 융기와 매우 두꺼운 후두골 융기 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마는 쑥 들어간 모양이고, 코·턱·구개(口蓋)는 넓은 편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앞니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도 더 큰데, 이것은 민꼬리원숭이에만 나타나고 인류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원시적인 특징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호모 에렉투스의 치열은 민꼬리원숭이보다는 인간에 가깝다.

이러한 혼합된 특징들로 인해 다소 혼란이 일어났다. 일부 고(古)인류학자들은 이러한 특징들이 호모 사피엔스나 민꼬리원숭이 둘 다에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호모 에렉투스가 과연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들에 따르면 호모 에렉투스는 진화계통수의 주요줄기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현생인류의 조상이 될 수 없다.

여기에는 2가지 가능성이 있다. 즉 호모 에렉투스는 두꺼운 두개골과 큰 이빨로 보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사피엔스를 연결하는 진화선상에 있지 않거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일정한 특성들을 발전시킨 뒤에 호모 사피엔스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을 다시 잃은 것이다. 이 2가지 가능성을 지나친 단순화로 평가하는 학자들도 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호모 에렉투스는 불을 능숙하게 다루고 동굴에 거주했던 최초의 인류에 속한다.→ 인간의 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