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르템베르크

뷔르템베르크

다른 표기 언어 Wurttemberg

요약 독일의 옛 국가.

백작령으로 출발한 뒤 차례로 공작령·왕국·공화국으로 바뀌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분할되었다.

지금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중부와 동부에 해당한다. 독립해 있던 시절 말기에 이곳은 남쪽 경계선 안으로 튀어나와 있는 호엔촐레른(1849년부터 프로이센의 영토) 지역을 제외하고는 북동쪽과 동쪽으로 바이에른, 남동쪽으로 바이에른 및 콘스탄츠 호, 남서쪽·서쪽·북서쪽으로 바덴과 경계를 이루었다. 수도는 슈투트가르트였다. 라인 강 평야지대를 제외하고는 슈바벤쥐라 산맥과 슈바르츠발트를 포함하는 산악·언덕 지대로 이루어졌고 네카어 강이 흐른다.

중세시대 초기에는 슈바벤으로 알려진 지역에 속했다.

11세기말부터의 세습 백작가인 비르템베르크가(뷔르템베르크가)가 그들의 영역을 슈바벤의 넓은 지역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1495년 뷔르템베르크가 공작령이 되었을 때는 대의 기관인 신분의회(Estates)가 이 공작령의 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534년 합스부르크가의 가신이 된 울리히 공작이 공작령에 루터주의를 도입하고 교회의 토지들을 몰수했다. 그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공작(1550~68 재위)이 중앙집권적인 국교회를 설립하여 독일 신교의 지도자가 되었으며, 신분의회의 재정관리권에 대한 인정을 포함한 그의 사법 및 민권 개혁이 2세기 동안 지속되었다.

프리드리히 공작(1593~1608)은 공작령을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로부터 독립시키고, 다른 루터파 및 칼뱅파 군주들과 더불어 신교동맹을 결성했다(1608). 30년전쟁(1618~48)중 황폐화되었으며 아우구스부르크 동맹 전쟁중이던 1688~93년 프랑스인들의 침략에 희생당했다.

그러나 정치적 측면은 발전해 1649년 의무교육제도가 도입되었다. 에버하르트 루트비히 공작(1693~1733 재위)은 공작령의 방어시설과 학교들을 개선하고 유명한 루트비히스부르크 궁전을 건립했으며, 섬유 및 기타 여러 산업들을 공작령에 소개한 프랑스 출신의 왈도 종파 난민들을 받아들였다.

1802~13년 프랑스와 동맹관계를 맺었는데, 그 보답으로 나폴레옹은 이곳에 많은 영토를 하사했다.

이 영토 중에는 슈바벤에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많은 토지와 제국도시·교회 토지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영토가 추가됨으로써 뷔르템베르크의 면적은 1810년경에 2배가 되었으며, 그결과 공작령은 선거후령(1803)과 왕국(1806)으로 격상되어 나폴레옹 실각 이후까지 그 지위를 유지했다. 1815~19년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1819년 빌헬름 1세(1816~64 재위)가 양원제도를 확립하는 헌법을 발표하게 되었다.

19세기의 독일에서 이곳은 자유주의의 중심지였다. 1834년 프로이센과 촐베라인(관세동맹)을 체결했으나, 카를 왕(1864~91)은 7주전쟁(1866)에서 오스트리아 편을 들어 패배한 뒤 승리한 프로이센에게 보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의 전쟁(1870~71)에서 프로이센의 편을 들었으며, 신생독일 제국에 가담했다.

1876~1900년 헤르만 폰 미트나흐트를 총리를 한 뷔르템베르크 공화국은 내정·종교·교육에서뿐만 아니라 우편과 철도운영에 있어서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신생 독일에서 안정된 입지를 확보했다.

또한 납세·군사 문제에서도 특별한 권리를 가졌다. 기계류·자동차·정밀공업·섬유·시계·악기·출판 등의 산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켰고, 이전에 높았던 이주율을 감소시켰다. 1891년 카를의 뒤를 이어 그의 큰 조카인 빌헬름 2세(1891~1918 재위)가 왕위에 올라 대의제에 입각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예술과 연극을 부흥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중단되었으며, 1918년 11월혁명으로 인해 빌헬름 2세는 강제로 퇴위되었다. 1919년에 공화정 헌법이 선포되었으며, 바이마르 헌법하에 독일의 한 주가 됨으로써 뷔르템베르크는 이전의 제도하에서 누렸던 모든 특권을 상실했다. 1933년 나치 체제 밑에서 뷔르템베르크에 지방장관이 임명되었으며, 1934년 주(州) 정부는 독일 제국에 예속되고 주 의회는 해산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점령지역과 프랑스 점령지역으로 분할되었다. 1949년 독일연방공화국이 탄생되면서 바덴·뷔르템베르크바덴·뷔르템베르크호엔촐레른이라는 3개의 주가 생겼다.

이들 주는 1952년 통합되어 바덴뷔르템베르크 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