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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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찍이 호메로스 시대부터 마법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성직자들은 하느님만이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마법을 행한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현실의 증거와 환상이나 꿈 사이에는 확연한 구분이 있다고 설교했다. 그러나 마법을 반대하는 설교는 수세기에 걸쳐 마법이 실재한다는 믿음을 더욱 널리 퍼지게 했다. 마법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와 같은 설교를 통해 마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20세기 들어서도 유럽과 미국에서는 마법에 대한 여러 가지 엇갈린 주장이 계속 대립되었다. 원시적인 사회에는 거의 보편적으로 마법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으나 마법의 기술을 개인적으로 전수하는 실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마법은 단지 쑥덕공론의 주제가 될 뿐이다.

마법(witchcraft)
마법(witchcraft)

이와 같은 능력을 지닌 여자를 흔히 마녀(witch, sorceress)라 부르고 남자의 경우 마법사(wizard, sorcerer, warlock)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의 문명사회에서도 여전히 마법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원시적인 문맹사회의 경우 마법의 역할은 매우 크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일찍이 호메로스 시대부터 마법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가장 유명했던 마녀는 전설 속의 메데아였다.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는 〈풍자시 Satires〉에서 에스퀴릴누스 언덕의 공동묘지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행위를 자세히 묘사하기도 했다.

성서에도 마녀에 관한 많은 기록이 나오는데, 가장 두드러진 예가 사울 왕에게 예언을 해주는 이른바 엔도르의 무당이다(Ⅰ사무 28). 초기의 교부(敎父)들은 대체로 마법이라고 하는 것은 모두가 기만이고 속임수이며,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법을 물리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해 마법에 대한 강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것은 교회법에까지 반영되었다. 성직자들은 하느님만이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마법을 행한다는 주장들은 모두 거짓이며, 현실의 증거와 환상이나 꿈 사이에는 확연한 구분이 있다고 설교했다.

그러나 마법을 반대하는 설교는 수세기에 걸쳐 마법이 실재한다는 믿음을 더욱 널리 퍼지게 했다.

마법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와 같은 설교를 통해 마법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하느님에 대립하는 존재로서 악마가 실재하며 하느님과 동등한 실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는 이원론자와 이단이 발흥하게 되었다. 이단에 속한 사람들은 마법을 하느님의 상대자인 악마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마법이 악마의 능력이며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이단이라고 여겨지게 되면서 종교재판을 면할 수 없었다.

중세 말기부터 18세기초까지 전유럽을 통해 악마 숭배에 대한 격렬한 반감이 고조되었다. 이러한 반감은 "너희는 무당을 살려두지 말지니라"(출애 22:18)라는 성서의 금지사항에 바탕을 둔 대중적인 '재판'이나 공개 사형집행에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조치들을 공공연히 비난한 사람들은 심증뿐인 불완전한 증거는 불합리하다는 점을 지적하다가 오히려 화형을 당했다.

악마재판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수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인 정착민들은 아메리카 대륙의 개척지에도 마법에 대한 믿음을 전파했다. 1692년 10대 소녀들의 고발로 매사추세츠 주 세일럼에서 1차례 연기되었다가 다시 열린 마녀재판에서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법과 관련해 유죄선고를 받았으며 일부는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세일럼 마녀재판). 20세기 들어서도 유럽과 미국에서는 마법에 대한 여러 가지 엇갈린 주장들이 계속 대립되었다.

원시적인 사회에는 거의 보편적으로 마법에 대한 믿음이 남아 있다.

어떤 부족사회에서는 개인적으로 자신이 무당이라고 공언하면서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마법의 기술을 개인적으로 전수하는 실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마법은 단지 쑥덕공론의 주제가 될 뿐이다. 19~20세기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필요로 하는 인류학의 연구 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