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르의 무당

엔도르의 무당

다른 표기 언어 Witch of Endor

요약 〈구약성서〉(Ⅰ사무 28:3~25)에서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찾아간 무당.

사울은 자기 왕국에서 무당들과 박수들을 다 내쫓았지만, 이스라엘이 필리스티아(블레셋) 사람들에 맞서 싸울 전투의 최종 결과를 알고 싶어서 '혼백을 불러내는' 무당이 있는가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신하들이 와서 엔도르에 그런 무당이 있다고 말하자, 그는 변장을 하고 밤에 그 무당을 찾아갔다. 그리고 예언자 사무엘의 영혼을 불러내어 자기 운명을 말하도록 부탁했다.

무당이 혼백을 불러내는 행위를 금지시킨 왕명을 상기시키자, 사울은 그녀에게 해(害)를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보장했다. 무당이 영혼을 불러내자 사울은 그가 사무엘임을 알아보았다. 그 영혼이 사울에게 이르기를, 그와 그의 3명의 아들이 다음날 전투에서 죽을 것이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필리스티아 사람들에게 패할 것이라고 했다.

엔도르의 무당 이야기는 여러 시대에 걸쳐 상상을 불러일으켜 훨씬 더 자세히 꾸며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초서는 〈캔터베리 이야기 The Canterbury Tales〉 가운데 '탁발수도사 이야기'에서 그 무당을 '피토네스'라고 했으며, 16세기의 저자 기욤 드 바르타스는 〈1주일 La Semaine〉에서 그 무당이 마술을 부려 자기 아들을 기름으로 만든 뒤 그것을 '횃불'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