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다른 표기 언어 Southeast Asia
요약 테이블
위치 아시아의 남동부 지역
대륙 아시아
국가 타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요약 아시아대륙과 인도네시아 열도 사이. 타이·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포함한다. 미얀마·브루나이·인도네시아·필리핀을 동남아시아에 넣기도 한다. 지역은 대부분 습한 열대지방이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강들이 그물처럼 얽혀 있는 삼각주는 주요 곡창지대다. 적도부근 저지대와 북쪽의 열대지방은 열대 우림이다. 호랑이, 코뿔소, 코끼리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원산인 물소는 이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소승불교가 11~15세기 사이에 동남아시아 전역에 퍼져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1967년 경제적·정치적인 통합을 위해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 만들어졌다.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Southeast Asia, Malaysia)
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Southeast Asia, Malaysia)

아시아 대륙과 인도네시아 열도 사이를 말하며, 타이·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를 포함한다. 때에 따라서는 미얀마·브루나이·인도네시아·필리핀을 동남아시아에 넣기도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대부분 북회귀선과 적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거의가 아주 습한 열대지방이다. 기복이 심하여 지형적으로 단절된 곳이 많이 나타나며, 폭넓은 융기작용으로 솟아오른 산줄기들이 해발 1,500~1,800m에 이르지만 침식지형이 주를 이룬다. 기복은 대체로 아시아 대륙 전체의 지세가 연장된 형태이다.

강수량이 풍부하고 강들이 그물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유역에 형성된 넓은 삼각주에서 널리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몇 곳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곡창지대를 이룬다. 이러한 자연적인 특징들은 동남아시아의 인문지리, 곧 자연환경과 인간생활의 관계양상에 영향을 미쳐왔다. 북쪽에서는 이 지역으로 들어오기가 어렵고 사람들이 육로로 이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북쪽에 중국이 있는데도, 대체로 동남아시아에 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지역의 윤곽은 최근 대륙붕이 바닷물에 잠기면서 형성되었으며, 넓은 강 어귀들 역시 강 입구에서 범람이 일어나면서 형성된 것이다. 범람이 계속되자 퇴적이 더 빨리 이루어졌으며, 홍 강, 메콩 강, 차오프라야 강 삼각주와 같이 비교적 수심이 얕고 지각변동이 적었던 여러 강가를 따라 거대한 늪지대가 생겨났다.

베트남 북부지역을 빼면 동남아시아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거의 27℃에 이르며,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편차는 바다나 육지 또는 고도 등 지역적인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눈은 전혀 오지 않으나 계절에 따라 샨 고원(미얀마) 북쪽에서부터 서리가 약간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

이 지역 대부분에서 매년 1,500㎜가 넘는 비가 내린다. 1,500㎜의 2~4배에 해당되는 강우량을 보이는 곳도 상당히 많으며 공기는 아주 습하다. 사이클론성(性) 저기압이 일어나며 이 가운데 몇 개는 폭풍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해 엄청난 풍수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남북으로 뻗어 있는 지형적인 구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 이 지형과 비슷한 방향으로 970~1,900km 길이에 이르는 기다란 강줄기가 생겨나기도 한다. 타이 동쪽 코라트 고원처럼 기복이 덜 심한 지역에서는 유역의 길이는 짧아지고 모양은 더 둥그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은 덥고 습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동물·식물·미생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적도부근 저지대와 북쪽의 열대지방은 거의 다 열대 우림으로 늘 푸르러 있다. 말레이시아 해안을 따라 홍수림이 들어서 있으며 그 뒤편으로는 여러 종류의 야자나무 숲이 넓게 뻗어 있다. 퇴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비바람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해안가 모래 해변에서는 스피니텍스 스쿠아로수스같이 염분에 강한 여러 가지 식물이 자란다. 훨씬 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해안가에서 잘 자라는 야자나무이다.

일반적으로 열대우림에는 계절풍 지역의 탁트인 수림(樹林)에 비해서는 살고 있는 동물들이 적다. 호랑이, 코끼리, 동남아시아 원산인 물소는 이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코뿔소도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살고 있다. 각종 새와 곤충류도 아주 많이 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주민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진짜 원주민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오스트랄로이드와, 인도 대륙에서 옮겨온 니그리토, 그리고 이 2종족의 혼혈인 멜라네소이드였다.

오늘날의 인종과 문화양식은 인구가 더 조밀하던 내륙지역에서부터 오랫동안 이주가 계속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종족구성은 유럽 식민지 시절 중국인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들고, 이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인도인과 아랍인들이 이주하여 통혼(通婚)을 하게 되면서 아주 복잡해졌다. 지난 170년 동안 인구는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는 가장 오래된 종교의 흔적들이 다양하게 남아 있다. 아직도 오지의 여러 곳에서는 애니미즘의 관행을 볼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여러 곳에서는 불교힌두교가 우세했으나 이슬람 세력이 침입하면서 세력이 많이 약화되었다. 반면 그리스도교는 이슬람교가 전파되던 마지막 시기에 가서야 한정된 지역에서 받아들여졌다.

동남아시아의 경제는 농업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한 이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은 스스로 농사를 짓거나 농경에 직접적으로 의존해서 생활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비율로 따져볼 때, 농업은 국민총생산(GNP)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있다. 쌀·카사바·옥수수·담배·사탕수수·고무·커피·차·과일·향료·땅콩·콩을 주로 재배하며, 곡물은 대체로 자급자족하며 물소·소·염소·양·돼지 같은 동물도 키운다. 말레이시아와 타이의 경우 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NP의 3~4%나 된다.

동남아시아에서 제조업이 GNP의 15%를 넘는 나라는 싱가포르밖에 없다. 지방에서는 주로 고무와 팜유 가공, 작은 규모의 정미업, 벽돌과 타일 제조 같은 산업을 하며, 도시에서는 큰 규모의 정미업, 고무 재가공, 주석제련, 방적과 방직, 자동차와 전기부품 조립, 담배와 일용품 가공, 통조림, 석유정제, 중금속제조 등의 산업이 아주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 수송체계는 비교적 잘 발달해 있지만, 국내체계는 주로 몇몇 지방에만 한정되어 있는 데다가 연결체계에 짜임새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예외로 말레이시아 반도 서부지역의 도로망은 매우 발달되어 있다. 국내 항공로는 대개 한두 개 주요도시에 노선이 몰려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 있다.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도시화가 덜 되어 있지만 싱가포르나 방콕 같은 곳은 도시집중 현상 때문에 인구가 크게 늘어나 그 인구증가율이 종종 전국 인구성장률의 2배에 이르기도 한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유럽 식민지가 되기 전부터 계속해서 외부세력의 손에서 역사의 방향이 규정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식민주의).

BC 300년 둥산[東山] 문화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전해졌다. 그 다음에는 인도에서 힌두교와 불교가 들어와 전파되었고, 이곳에서 흥망성쇠했던 슈리비자야·샤일렌드라·마자파히트 같은 제국(帝國)들에 문화적·정치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1세기경 인도인들을 중심으로 푸난 왕국이 세워져 7세기까지 지속되었으며, 9세기의 첫 4반 세기에는 앙코르 왕국이 세워졌다. 10~12세기 크메르 왕국이 캄보디아에서 번성했으나 시암(타이)과 베트남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양쪽에서 공격을 받다가 결국 망하고 말았다.

소승불교가 11~15세기 사이에 동남아시아 전역에 퍼져 캄보디아의 프놈펜과 오늘날 방콕 북쪽에 있던 아유타야에 소승불교 왕국이 세워지게 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15세기에는 이슬람교가 막강한 세력을 펼쳤으나, 한편으로는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프랑스·스페인 같은 서구세력이 이 지역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슬람 국가들은 차츰 서구열강에게 지배를 받기 시작했으며 시암을 제외한 이 지역 전체가 300년 동안 이들의 식민지가 되었다.

1905년 러시아가 아시아의 열강 일본에게 패하면서 아시아 각국에서는 민족주의 운동이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이 움직임은, 일본이 많은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더욱 활발해지게 되었다.

1950년대까지 이 지역에 있는 국가 대부분이 독립을 맞이했으나 정치적 혼란, 경제적 후진성, 윤리적 갈등, 사회 경제적 불공평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치적 안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캄보디아·베트남·라오스 같은 여러 나라들은 공산주의 및 비공산주의 분파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대립에 시달리기도 했다.

1967년 경제적·정치적인 통합을 위해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이 만들어졌으며, 이 기구는 1982년 회원국 사이에 관세제도를 일치시킬 것을 논의하는 정도로까지 발전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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