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

식민주의

다른 표기 언어 colonialism , 植民主義

요약 1500년경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세계의 넓은 지역을 발견해 정복하여 착취했던 정치적·경제적 현상. 1488년 아프리카 남쪽을 도는 항로가 열리고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되자 유럽 국가 대부분이 식민지를 건설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포르투갈은 서쪽으로 브라질, 동쪽으로는 인도양까지 세력을 넓혀 무역을 독점했다. 영국이 북아메리카에서 얻은 영토 역시 대부분 18세기에 벌어진 식민지 전쟁의 결과였다.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는 독일·미국·벨기에·이탈리아·일본 등 새로운 팽창주의 열강들이 등장했으며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카프카스 지방, 아시아 대륙을 관통하여 한반도까지 세력을 뻗쳤지만 러일전쟁에서 패전해 제동이 걸렸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세계 전역의 식민지에서 민족주의 독립운동이 급속히 일어나 민주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강요된 통합에 반발하는 민족주의가 거세게 일어났다.

식민주의는 유럽에 영국·프랑스·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 등의 국민국가가 출현하면서 시작되었다.

1488년 아프리카 남쪽을 도는 항로가 열리고 1492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뒤, 대서양 연안의 유럽 국가 대부분은 식민지를 건설·정복하기 위한 항해에 나섰다. 이에 앞장선 포르투갈은 황금·상아·향료·노예 등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1460년 식민지 건설을 이끌었던 항해왕자 엔리케가 죽었을 때 포르투갈은 이미 베르데 곶 제도를 발견하고 마데이라 제도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있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는 희망봉을 돌아 인도양을 항해했고, 1498년 바스코 다 가마는 인도에서 향신료를 갖고 돌아왔다. 포르투갈은 서쪽으로는 브라질, 동쪽으로는 인도양까지 세력을 넓혔으며,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1580년 포르투갈 왕위를 장악하고 다른 나라들이 새 항로와 식민지 개척에 뛰어들기 시작할 때까지 브라질과 인도양 무역을 독점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쿠바, 바하마 제도, 히스파니올라를 발견한 뒤, 스페인의 다른 항해가들도 브라질과 파나마 지협에 대한 권리를 주장했다.

포르투갈인인 마젤란은 1519년 스페인 깃발을 달고 남아메리카를 돌아 태평양을 횡단했다. 스페인은 더 넓은 서인도제도를 점령하면서 아메리카 대륙 정복을 시작했다. 그뒤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의 아스텍족을 정복하여 엄청난 금과 은을 노획하자, 여기에 용기를 얻은 스페인인들은 남쪽의 칠레에서 북쪽의 멕시코와 오늘날의 플로리다에 이르는 거대한 아메리카 제국을 건설했다.

16세기초 강력한 유럽의 해양무역국이었던 네덜란드는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일본·인도·페르시아·실론(지금의 스리랑카)과의 교역 중심지로서 자바 섬에 바타비아(지금의 자카르타)를 건설함으로써 식민제국을 급속히 발전시켰다.

국내문제에 시달리던 프랑스는 해외 식민지를 확고하게 관리하지 못했다. 프랑스가 신세계에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1524년 이탈리아인 베라차노가 세인트로렌스 강의 탐험에 성공한 뒤의 일이다. 사뮈엘 드 샹플랭은 1603년 누벨프랑스(캐나다)로 가서 1608년 퀘벡을 건설했으나 1663년 이 식민지는 왕실 직할 식민지가 되었음에도 좀처럼 발전하지 못했고 1754년에 이르러서도 정착민의 수는 5만 5,000명에 불과했다.

1600년 세워진 영국동인도회사는 인도 점령을 주도했는데 주로 로버트 클라이브의 활약에 힘입은 바가 컸다.

영국이 북아메리카에서 얻은 영토는 대부분 18세기에 벌어진 식민지 전쟁의 결과였다. 1713년에 끝난 스페인과의 '앤 여왕의 전쟁'으로 영국은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샤 및 북부 캐나다의 일부를 얻었다. 1763년에는 프랑스군과 인디언 사이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끝남으로써 미시시피 강 동쪽의 북아메리카 대륙을 얻게 되었다(프렌치-인디언 전쟁). 최초의 대식민지 시대는 대영제국이 유럽의 모든 식민지 열강 가운데 가장 부유한 국가로 등장하면서 막을 내렸다.

앤 여왕 전쟁(Queen Anne's War)
앤 여왕 전쟁(Queen Anne's War)

영국은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남태평양과 극동지역, 남대서양 및 아프리카 해안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1783년 아메리카 식민지를 상실하여 타격을 입었지만 1803년 마라타족을 물리쳐 인도를 병합하고 오스트레일리아와 카리브 해에 식민지를 건설하여 그 손실을 벌충했다.

영국과는 반대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 확장은 나폴레옹 전쟁 후 위축되었다.

프랑스가 1807년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하자 남아메리카 식민지와 모국의 관계는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국내문제에 몰두하느라 식민지의 민족주의운동이나 내란 및 혁명에 제대로 개입할 수 없었다. 결국 1825년 브라질이 포르투갈에서 독립했고, 스페인은 쿠바와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를 잃게 되었다.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는 독일·미국·벨기에·이탈리아·일본 등 새로운 팽창주의 열강들이 등장했다.

새로운 식민지 열강인 러시아는 미국처럼 육로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토착문화를 흡수하거나 절멸시켜버렸다. 러시아의 식민주의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카프카스 지방, 아시아 대륙을 관통하여 한반도까지 세력을 뻗쳤지만 러일전쟁(1905)의 패전으로 제동이 걸렸다. 영국이 인도에서 중국 해안으로 아편을 수출하는 영국 상인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아편전쟁을 일으키자 서유럽 열강들이 차례로 간섭하여 중국을 분할하기 시작했다.

아편전쟁 당시 모습을 그린 삽화
아편전쟁 당시 모습을 그린 삽화

영국이 중국과 난징 조약(1842)을 맺은 뒤, 프랑스·미국·러시아도 비슷한 조약들을 체결했다.

아프리카는 새로운 제국주의 물결이 휘몰아친 또 하나의 무대였다. 1880년까지만 해도 자유를 누렸던 아프리카 대륙은 1900년에 이르자 거의 전지역이 유럽 열강들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프랑스가 알제리를 경략하고 수에즈 운하를 건설한 데 이어 영국이 이집트를 점령하자 유럽 열강들은 사하라 사막 남부까지 진출해 벨기에령 콩고,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 탕가니카(독일령 동아프리카), 영국령 남아프리카를 건설했다.

영국은 보어 전쟁(1899~1902)을 벌인 뒤 트란스발과 오렌지 자유주에 대한 지배권을 얻었다.

보어 전쟁(Boer War)
보어 전쟁(Boer War)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때까지 대부분의 열강은 식민주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정치적인 불안상태나 반란에 직면해 있었다. 러시아 혁명과 다양한 민족주의 운동 또한 정치적 불안정을 증폭시켰으며 식민지 경제의 근대화 과정에서 모국의 군사적·가부장적 지배는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추축국과 연합국의 전쟁이 끝날 무렵, 유럽의 아시아 지배는 팽창주의적인 일본의 도전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세계 전역의 식민지에서는 민족주의 독립운동이 급속히 일어났다. 특히 영국은 식민지 제국을 해체하기 시작,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독립을 얻었고 1956년부터는 아프리카 식민지들이 뒤를 따랐다(대영제국). 키프로스와 몰타 섬은 1960년대에 해방되었다.

1971년 영국 해군은 페르시아 만과 싱가포르를 떠났으며 영국의 극동지배는 막을 내렸다. 프랑스 식민지의 독립과정은 그만큼 평화롭지 못하여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모로코·튀니지·알제리에서 독립전쟁이 일어났다. 벨기에·포르투갈·네덜란드는 1950~70년대에 걸쳐 해외영토를 모두 포기했다.

1980년대말부터 사회주의권에 민주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강요된 통합에 반발하는 민족주의가 거세게 일어났다.

그 결과 사회주의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러시아와 동유럽의 많은 민족들이 독립을 수립했다.

연도 월일 국가
1943 11.22 레바논
1944 1.1 시리아
6.17 아이슬란드
1945 8.15 한국
8.17 인도네시아
10.25 타이완
1946 5.25 요르단
7.4 필리핀
1947 8.14 파키스탄
8.15 인도
1948 1.4 미얀마
2.4 스리랑카
5.14 이스라엘
9.9 북한
1951 12.20 오만
12.24 리비아
1953 10.23 라오스
11.9 캄보디아
1954 9.2 베트남
1956 1.1 수단
3.2 모로코
3.20 튀니지
1957 3.6 가나
8.31 말레이시아
1958 10.2 기니
1960 1.1 카메룬
4.27 토고
6.26 마다가스카르
6.30 자이르(콩고)
7.1 소말리아
8.1 베냉
8.3 니제르
8.5 부르키나파소
(오트볼타)
8.7
코트디부아르
(아이버리코스트)
8.11 차드
8.13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8.15 콩고
8.16 키프로스
8.17 가봉
8.20 세네갈
9.22 말리
10.1 나이지리아
11.28 모리타니
1961 4.27 시에라리온
6.19 쿠웨이트
12.9 탄자니아
(탕가니카 1961,
잔지바르 1963)
1962 1.1 서사모아
7.1 부룬디
7.1 르완다
7.5 알제리
8.6 자메이카
8.31 트리니다드토바고
10.9 우간다
1963 12.12 케냐
1964 7.6 말라위
9.21 몰타
10.24 잠비아
1965 2.18 감비아
7.26 몰디브
8.9 싱가포르
1966 5.26 가이아나
9.30 보츠와나
10.4 레소토
11.30 바베이도스
1967 11.30 예멘
1968 1.31 나우루
3.12 모리셔스
9.6 스와질란드
10.12 적도 기니
1970 6.4 통가
10.10 피지
1971 3.26 방글라데시
8.15 바레인
9.3 카타르
12.2 아랍에미리트
1973 7.10 바하마
1974 2.7 그레나다
9.10 기니비사우
1975 6.25 모잠비크
7.5 카보베르데
7.6 코모로
7.12 상투메프린시페
9.16 파푸아뉴기니
11.11 앙골라
11.25 수리남
1976 6.29 세이셸
1977 6.27 지부티
1978 7.7 솔로몬 제도
10.1 투발루
11.3 도미니카
1979 2.22 세인트루시아
7.12 키리바시
10.27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1980 4.18 짐바브웨
7.30 바누아투
1981 9.21 벨리즈
11.1 앤티가바부다
1983 9.19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
1984 1.1 브루나이
1986 10.21 마셜 제도
11.3 미크로네시아 연방
1990 3.21 나미비아
8.23 아르메니아
1991 4.9 조지아
6.25 크로아티아
6.25 슬로베니아
8.20 에스토니아
8.21 라트비아
8.24 우크라이나
8.25 벨로루시
8.27 몰도바
8.30 아제르바이잔
8.31 키르기스스탄
8.31 우즈베키스탄
9.6 리투아니아
9.9 타지키스탄
10.26 투르크메니스탄
12.8 러시아 연방
12.16 카자흐스탄
12.19 마케도니아
1992 3.3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993 1.1 체크
1.1 슬로바키아
5.24 에리트레아
1994 10.1 팔라우
1943년 이후의 독립국 독립연월일각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