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도회사

동인도회사

다른 표기 언어 East India Company , 東印度會社 동의어 잉글랜드 동인도 무역상 연합회사, United Company of Merchants of England Trading to the East Indies,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

요약 영국이 인도 및 극동 지역과의 무역촉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
English East India Company라고도 함. 정식 명칭은 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1600~1708), United Company of Merchants of England Trading to the East Indies(1708~1873).

동인도회사(East India Company)
동인도회사(East India Company)

1600년 12월 31일 국왕의 특허를 받아 조직되었으며 독점적인 무역기구로 발족해 나중에는 정치적 성격까지 띠게 되었고 18세기초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인도에서 영국 제국주의의 앞잡이 역할을 했다. 처음에는 동인도의 향료무역에 참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동인도의 향료 무역을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1588년 영국이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함으로써 향료무역에 종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612년까지 이 회사는 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개별 무역 업무를 했다. 그 이후 잠정적으로 주식회사가 되었다가 1657년에는 영구적인 주식회사로 발족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령 동인도제도(지금의 인도네시아)에서 네덜란드인들과 대립했으며 포르투갈인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1623년 암보이나 학살사건 이후 네덜란드인들에 의해 동인도제도에서 축출당했지만 이 회사는 1612년 인도에서 포르투갈인들을 격퇴함으로써 무굴 제국으로부터 무역특혜를 얻어냈다. 남부 인도를 상대로 향료를 사들이고 면·견직물염료·초석 등을 판매해 기반을 잡아나갔으며 활동범위도 페르시아 만, 동남아시아, 동아시아까지 확장되었다.

18세기 중엽 이후에는 면제품 무역이 쇠퇴하고 중국제 차(茶) 수입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중국과의 차 무역에 소요되는 자본금은 아편 수출로 충당되었으며 이는 결국 아편전쟁(1839~42)으로 이어졌다. 동인도회사의 독점권에 대한 반발이 대두되자 경쟁회사가 설립되었으며 1708년 이들 회사는 통합동인도회사라는 이름으로 합쳐졌다.

통합된 동인도회사의 이사회는 위원회를 통해 활동하는 24명의 임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각 임원들은 매년 주주회의에서 선출되었다. 동인도회사가 1757년 벵골 통제권을 손에 넣자 인도에 대한 정책은 당분간(1757~73) 주주회의의 영향을 받게 되었는데 주주회의에서는 주식 매입을 통해 투표권이 확보될 수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정부의 개입을 초래했으며 규제법(1773)과 총리 피트의 인도법(1784)은 의회에 책임을 지던 통제위원회를 통해 정부가 동인도회사의 정치적 방침에 대해 통제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이후 이 회사는 점차로 통상부문과 정치적 영역에서의 통제권을 상실해갔다.

통상부문에서의 독점은 1813년에 끝이 났으며 1834년부터는 인도에서 영국정부의 단순한 경영대리인 수준에 머물렀다. 1857년의 세포이 항쟁 이후에는 영국정부의 대리인 역할마저 상실했으며 1873년에는 법인체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네덜란드동인도회사, 프랑스동인도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