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노년기

다른 표기 언어 old age , 老年期

요약 정상적인 인간의 일생에서 마지막 단계. 'senescence'라고도 한다. 주로 생리학적 노화에서부터 시작되며, 인구학적이나 사회학적으로도 노년기를 실감할 수 있다. 고대 로마 제국 이래로 노인을 위한 국가적 제도는 많은 변화를 거쳐 이어져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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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년 사회복지제도
  2. 생리학적 영향
  3. 인구학적·사회경제적 영향
노년기
노년기

노년기에 대해 일치된 정의는 내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생물학을 비롯해 사망률과 유병률의 상태를 말하는 인구학, 고용과 퇴직, 그리고 사회학 등 분야마다 각각 상이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 및 공공행정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 60세나 65세 이상의 연령층을 노년기로 규정한다.

노년기는 2가지 개념의 정의를 갖는다. 하나는 개인의 인생과정에서 마지막 단계를 뜻하며, 또 하나는 전체인구 중에 가장 나이 많은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연령집단 또는 세대를 말한다. 노화의 생태학적 영향간의 관계, 그리고 노후세대가 그들 사회의 특정조직에 대해 가지는 집합적 경험과 공유된 가치가 노년기의 사회적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각 사회별로 또는 한 사회 내부에서도 노년층이라고 간주하는 보편적 연령기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한 사회가 몇 살을 노령의 기준으로 보는가 하는 것과 어느정도의 연령을 늙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종종 괴리가 있다.

더욱이 생물학자들간에는 노화의 고유한 생물학적 원인의 존재여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비록 많은 국가나 사회가 40대 중반에서 70대까지를 노령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서구국가에서는 60세 또는 65세 이상의 인구를 퇴직 또는 노년사회복지제도의 대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

노년 사회복지제도

노인을 돕는 국가제도는 고대 로마 제국 이래로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이어져왔다. 1601년 영국은 노인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구빈법을 제정했는데, 당시 이 법은 지방교구를 통해 시행되었다.

1834년 이 법을 수정해 빈민과 노인을 위한 수용시설들을 설립했으며, 1925년에는 사회보험을 도입해 통계적 평가에 따라 선별된 노인들에게 실시했다. 1940년 노인을 위한 각종 제도는 영국의 복지국가체제로 편입되었다. 1880년대 독일의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다른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을 본따 노년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오늘날 세계 100여 개국이 어떤 형태로든 노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갖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제도를 가장 늦게 실시한 나라에 속한다. 대공황으로 인한 어려움을 구제하고자 1935년 사회보장법을 제정하고 나서야 노령연금이 지급됐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국가적 지원제도가 노인들의 짐을 어느 정도 덜어주기는 하지만 여전히 젊은 사람들에 비할 만한 수준의 소득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생리학적 영향

노화의 생리학적 영향은 개인에 따라 매우 다르다. 그러나 노인들에게는 특히 쑤시고 아픈 만성질환이 급성질환보다 더 흔하므로, 젊은이들에 비해 치료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의료보호 비용의 증가는 노인들과 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반적으로 노인들의 치료비용을 보조하는 제도나 내용에도 끊임없는 재평가와 개혁이 이루어졌다.

고대 로마나 중세 유럽의 평균수명은 20~30세 정도였다고 추정된다. 오늘날 평균수명은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을 만큼 증가했고 65세 이상의 인구도 크게 늘었다. 따라서 특정 종류의 암이라든가 심장병 등 노화와 관련된 의료문제의 발생률이 높아졌으며, 이러한 의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와 계획이 큰 관심을 모으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지각 또는 감각기관의 기능이 어느 정도 떨어지고 근육의 강도나 일정 종류의 기억력도 감퇴하기 때문에 노인들은 일부 활동에 부적합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지적 능력이 감퇴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이 문제는 교육이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보인다. 성행위는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지만 개인이 건강하다면 그 지속에 대한 나이 제한은 없다. 노화의 과정을 둘러싼 많은 신화는 노인병학 연구의 확대에 따라 부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증거는 아직 없다.

인구학적·사회경제적 영향

일반적으로 노인의 사회적 지위는 그들이 생산기능에 따라 사회 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과 연관된다.

농업사회에서 노인은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 그들의 인생경험과 지식은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지식이 입으로 전해졌던 문자발명 이전의 시대에는 더욱 그러했다. 이러한 사회 내에서의 활동범위는 노인들로 하여금 계속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존재하도록 한다.

산업화된 국가에서 노인의 지위는 사회·경제적 조건이 달라짐에 따라 변해왔는데, 사회가 좀 더 기술지향적으로 됨에 따라 노인의 지위가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산업국가에서는 육체적 약점이 생산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와 같은 노인의 사회적 지위약화는 상호관련된 몇 가지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요인으로는 우선 육체적 능력이 있는 노인근로자가 그 사회의 가능한 고용기회보다 많은 경우를 들 수 있으며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근로자의 활동을 줄일 수 있는 자영업의 감소, 또는 특별한 훈련이나 교육을 요하는 새로운 기술의 끊임없는 도입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비록 정치계와 같은 특별한 분야에서는 나이가 곧 자산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밖의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노인들의 생산능력이 다하지 않았는데도 점차 퇴직의 압력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며, 또한 이 점이 노인의 심리적 적응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퇴직이 반드시 바람직하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노인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실상을 비롯해 늘어난 여가 및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활용방안 등은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퇴직에 대비한 경제적 준비문제에 개인이나 사회의 관심이 늘고 있다.

가족관계는 노인들에게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지난 100년 동안 산업국가에서의 가족관계는 몇 세대가 가까이 모여살던 대가족제도로부터 부모와 어린 자녀들로만 구성되는 핵가족제도로 변화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과 다른 노인들로부터 고립되었다. 여러 가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듦에 따라 같은 지역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젊은이들의 이동이 빈번하기 때문에 노인들은 가족을 따라 옮겨다닐 것인가, 아니면 가족형태를 바꾸어 역시 변하고 있는 이웃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도 많은 노인들이 가장 가까운 자식과는 1시간 내의 거리에 살고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는, 가족과 떨어져 독립된 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감에 따라 이들을 수용할 계획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노년의 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는 노후세대 자신들의 가치와 교육에 관련된다. 농업사회보다 변화가 더 급격한 산업사회에서, 특히 65년 전에 태어난 세대는 자신들이 노년에 도달해 있는 현실 속에서 이미 지배적인 도덕률이나 기대, 인생의 특성에 대한 정의, 노인들의 역할 등이 상당한 정도로 변화했음을 발견한다.

공식적인 교육은 주로 어린시절에 집단적 견해와 도덕을 형성시켜 노년기적응의 문제를 더 한층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종종 노인들과 관련되는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저항은 변화에 대한 무능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삶을 인내하는 자세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노인들 내부의 동향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노년의 수동성은 경험에 기초를 둔 선택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그 경험은 노인들로 하여금, 변하지 않은 삶의 어떤 측면을 인식하도록 했을 수도 있다.

성인교육 프로그램이 세대간의 격차를 좁히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특정한 편견 또는 선호를 가진 각 세대가 새롭게 노년층으로 옮아가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적 수용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