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파

도사파

[ Tosa School , 土佐派 ]

요약 일본 헤이안 시대의 장식적 기법인 야마토에(やまと絵) 화풍을 전개한 대표적 화파로, 세밀한 묘사와 다채로운 색감을 특징으로 한다. 무로마치 시대에 가노파, 운코쿠파와 함께 3대 화파를 이루었고, 19세기 에도 시대 말기까지 일본 화단에 영향을 주었다.
겐지모노가타리 병풍

겐지모노가타리 병풍

일본 헤이안 시대 정립된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 기법의 야마토에(やまと絵) 화풍을 계승한 일본 대표적 화파의 하나로, '토사파'라고도 부른다. 15세기 초부터 활약하였으며, 가노파(狩野派)와 함께 지배층의 미술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19세기 말 에도 시대 말기까지 일본 화단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로마치 시대에는 가노파, 운코쿠파(雲谷派)와 함께 3대 화파를 이루었으며, 무로마치 시대 말까지 '도사 가(家)'가 교토의 궁정화가 직책인 에도코로아즈카리(繪所預)를 세습하며 하나의 주요 화파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교토의 궁중과 귀족 취향의 주제, 즉 《겐지이야기, 源氏物語》와 같은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세밀하고 정교한 화풍으로 그려냈으나, 점차 화조화산수화, 초상화 등도 제작하였다. 

도사파의 실질적인 창시자로 알려진 도사 미츠노부(土佐光信, 1434~1525)는 천황의 초상화는 물론 고전 문학과 설화 등을 다룬 두루마리 그림을 남기며 도사파 화풍의 기초를 다졌다. 하지만 그의 뒤를 이은 후계자들은 그만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였고, 결국 가노파에게 어용화가(御用畵家)의 자리를 내주었다. 하지만 도사 미츠요시(土佐光吉, 1539~1613)와 그의 손자 도사 미츠오키(土佐光起, 1617~1691)는 도사파 재부흥에 힘썼고, 특히 미츠오키가 에도코로아즈카리를 맡게 되며 도사파의 위용을 높였다. 미츠오키는 또한 기존 도사파 주제에 중국화에 영향을 받은 주제와 요소들을 도입하며 양식화된 화풍에 변화를 더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후대에는 미츠오키의 화풍의 소재와 기법이 단순반복되는 경향을 보여, 추가적인 화풍의 발전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주요 특징

도사파의 화풍은 일본의 전통적인 세속 화풍인 야마토에의 화풍을 계승한 것으로,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구성, 섬세하고 세련된 선의 표현과 세밀한 묘사, 다채로운 색감 등을 특징으로 한다. 풍경·풍속·인물·설화·불교의 주제 등을 병풍화, 두루마리 그림 등 다양한 매체로 나타냈지만, 무엇보다도 일본 헤이안 시대의 고전인 《겐지이야기, 源氏物語》의 주요 장면들을 그린 두루마리 그림(絵巻) 등에서 도사파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

역참조항목

도사 미츠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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