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아미 고에츠

혼아미 고에츠

[ Honami Koetsu , 本阿弥光悦 ]

요약 일본 모모야마 시대(桃山時代)에서 에도 시대(江戶時代) 초기까지 활동했던 서화가이자 공예가.
혼아미 고에츠

혼아미 고에츠

출생-사망 1558 ~ 1637.2.27.
국적 일본
활동분야 서화, 칠기공예, 도예
주요작품 《후네바시 마키에 벼루상자, 舟橋蒔繪硏箱》, 《사계초화도 와카마》, 《후지산, 不二山》

일본의 서화가이자 칠기공예가, 도예가이다. 국문으로는 '혼아미 코에츠'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그는 도검 감정가였던 혼아미 코지(本阿弥光二)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교토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칠기·서예·도예·서화 등의 일본 예술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양식들을 남겼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교토 외곽의 타카가미네(鷹峰)의 토지를 하사받아 예술가 마을을 세우고 많은 장인 및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였으며, 그의 작업들은 일본의 주요 화파인 린파(琳派)의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대표작으로는 《후네바시 마키에 벼루상자, 舟橋蒔繪硏箱》, 《사계초화도 와카마》, 《후지산, 不二山》 다완(茶椀) 등이 있다.

주요 업적

◎ 칠기
고에츠는 칠기 분야 중 특히 옻칠 위에 금은으로 장식하는 기법인 '마키에(蒔繪)'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담한 디자인으로 고전의 주제를 담아낸 그의 독창적인 양식에는 '고에츠 마키에(光悅蒔繪)'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후나바시 마키에 벼루상자, 舟橋蒔繪硏箱》가 있다. 17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이 상자의 불룩한 뚜껑은 줄지어 서있는 작은 배의 무늬(후나바시 무늬)로 장식되어 있으며, 여기에서 나타나는 대담한 디자인과 화려한 장식성은 기존의 마키에 전통과 구별되었다.

혼아미 고에츠 본문 이미지 1

◎ 서예
고에츠는 서예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헤이안 시대의 궁중 글씨에 영향을 받은 그의 서체는 고전적인 작품은 물론 독창적인 서예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다. 고에츠는 코노에 노부타다(近衛信尹, 1565~1614), 쇼카도 쇼조(松花堂昭乗, 1584~1639)와 함께 칸에이 시대(寬永, 1624~1644) 3대 명필(寛永の三筆) 중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한다.

◎ 도예
고에츠는 이전 시기 센 리큐(千利休)가 새로이 일으킨 다도(茶道)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후루타 오리베(古田織部, 1544~1615)로부터 차(茶)를 배우고 여러 세대에 걸쳐 다기(茶器)를 제작해온 라쿠(樂燒) 가(家)로부터 라쿠(樂燒) 기법을 익혔다. 그는 곧 그만의 독창적 양식을 개발하였는데, 그의 다완은 '고에츠 다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그 중 《후지산, 不二山》이라는 명칭의 다완은 현재 일본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 서화
혼아미 고에츠는 다와라야 소타츠(俵屋宗達, Tawaraya Sōtatsu)와의 협업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주로 17세기 초에 제작되었으며, 고에츠는 글씨(書)를, 소타츠는 그림(畵)을 그렸다. 둘의 협업은 이후 소타츠의 작품과 린파 화파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후대 영향

혼아미 고에츠는 다와라야 소타츠와 함께 당대 칠기·서예·도예·서화 등의 예술에 폭넓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 소타츠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Ogata Kōrin, 1658~1716)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식적 화풍의 린파(琳派)의 형성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의 작품은 이후 일본미술에서의 전통 부흥을 일으켰던 일본미술 역사학자이자 철학·정치경제 교수인 어네스트 페놀로사(Ernest F. Fenollosa, 1853~1908) 등에 의해 다시 부각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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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미지

혼아미 고에츠 <후네바시 마키에 벼루상자>

혼아미 고에츠 舟橋蒔繪硏箱, 제작연도: 17세기, 종류: 마키에(옻칠에 금), 출처: 도쿄국립박물관(https://www.tnm.jp/) 출처: 도쿄국립박물관(TNM Image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