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기후와 자연환경

방콕 기후와 자연환경

방콕은 태국 북부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300km 이상을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삼각주에 위치하고 강의 하구로부터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져 있다. 거대한 강의 삼각주에 위치한 만큼 방콕은 평평하고 저지대인 지형적 특징을 보이며 평균 해발고도는 약 1.5m에 불과하다. 원래 방콕과 그 주변 지역은 16세기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운하에 의해 농업용으로 관개가 이루어지는 습지였으나, 1971년 짜오프라야강 동쪽의 크룽텝(Krung Thep)과 서쪽의 톤부리(Thon Buri)가 하나의 지방 정부로 합쳐지고, 1972년 주변의 두 지방까지 병합되면서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방콕의 복잡한 하천망은 근대 도로가 건설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까지 주요한 교통수단의 역할을 했다. 지금은 대부분이 복개되었지만 남은 하천들은 여전히 주요 배수로 및 운송로로 자리한다. 현재 방콕을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유로도 여러 차례에 걸친 직강화의 결과이다. 표층 토양은 '방콕 점토'로 알려진 부드러운 해양 점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밑으로 8개 단위의 대수 층계가 자리한다.

도시지역은 도시의 중심부를 관통해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양안에 넓게 펼쳐져 있으며, 방콕 전체 면적 중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도시지역 외곽에는 농업지역이 자리하며 도시의 북동부와 동부에 주로 분포하고 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농업지역은 방콕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기후

방콕 기후와 자연환경 본문 이미지 1

방콕의 기후는 태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는 열대 사바나기후에 속하고 가장 추운 달인 12월에도 평균 25℃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연중 더운 날씨가 지속되며 가장 더운 4월에는 평균 30℃를 웃돈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더운 달의 평균 기온 차이는 5℃에 불과할 정도로 기온의 연교차는 크지 않고 겨울철에 10℃ 이상의 일교차가 나타나 연교차보다 일교차가 더 크다.

연평균 강수량은 약 1,500mm이며 이 중 약 80%는 남서 계절풍이 찾아오는 5월 중순에서부터 9월까지 늦은 오후의 짧은 호우 형태로 내린다. 일년 중 9월은 가장 습한 달로 평균 강우량이 약 350mm에 달한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방콕의 겨울이자 건기로 월평균 15mm의 강우만 내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3월부터 5월 중순까지는 연중 가장 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된다. 역사적으로 방콕의 최고 기온은 2013년 3월에 기록된 40.1℃이고 최저 기온은 1955년 1월의 9.9℃이다.

재해 및 환경문제

방콕은 짧은 시간 내리는 폭우와 해수면보다 낮은 일부 지역의 고도, 부족한 배수 시설로 인해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1983년과 1995년, 2011년에는 대홍수가 발생했는데 특히 2011년에는 방콕의 북부와 동부, 서부 지역 대부분이 두 달 넘게 침수되어 있기도 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해안 홍수 위험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OECD는 2070년까지 방콕의 5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해안 홍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는 세계 항구 도시 중 7번째로 높은 순위에 해당한다.

한편,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매연 배출 차량에 대한 단속을 지속하고 항공기를 동원해 인공강우를 발생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기오염으로 인한 학교 휴교령이 내려질 만큼 대기질이 좋지 않다.

카테고리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