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주택

초고층주택

[ 超高層住宅 ]

실정법(건축법)에는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초고층 건물로 규정하였다. 초고층 주택은 60층 이상까지도 건축한다. 지상에서 멀리 격리되므로 각종 재해로부터 불안하다. 반면 시야가 멀리까지 확보되어 외부 경관 차입 효과가 크며, 햇빛 · 공기 유통이 좋아 보건 상 장점이 있다.

또 랜드 마크 성격이 있는 것은 가격하락이 적은 장점도 있다. 종전에는 16층 이상을 초고층이라 하였는데, 1972년에 대한주택공사가 외국인 바이어 등을 위해 서울 남산에 지은 '외인아파트'가 처음이다. 1969년 9월에 착공하여 1972년 11월에 완공하였는데 16층 1개동, 17층 1개동이었다.

대한주택공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에 15~25층 아파트 17개동을 지었고, 올림픽선수 · 기자촌에는 24층 21개동을 건설한 바 있으며, 1991년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신도시 시범단지에서는 30층을 지었다.

1999년에는 대림산업(주)이 서울시 도곡동에 46층 2동을 건설하였으며, 2003년 6월에는 현대건설이 목동에 69층(252m, 하이페리온)을 지었다. 2004년 4월에 입주한 서울 도곡동에 삼성건설이 지은 타워팰리스 3차는 목동 하이페리온과 같은 69층(259m)이나 그보다 7미터가 높아 가장 높은 주택이 되었다(1차는 66층).

일본은 1971년에 19층을 시작으로 1975년경에는 29층을 지었고 오사카의 '오크프리오 타워'는 50층(156m)을 자랑한다. 1998년에 준공한 사이타마 현 가와구치 시에 있는 엘사 타워(Elsa Tower)는 55층(185m)의 초고층 주택으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주택이며 랜드마크이다. 그러나 오사카에서 2006년 완공된 크로스타워 오사카베이(X-Tower Osakabay)는 54층 주택이나 높이가 200m나 되어 일본에서 가장 높은 주택이 되었다.

최근 일본의 동경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4분의 1이 초고층 아파트다. 버블이 꺼지고 1999년부터 초고층주택이 본격 건설되고 있으며, 3,000세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초고층주택이 증가한 것은 '도심회귀-도심 집중'의 흐름과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보유 토지의 대량방출이 때를 같이 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편성의 양호함, 조망 부가가치, 공용시설의 충실함 등 때문이나, 무엇보다 이제까지 없었던 유형의 물건인 점이 널리 인식되어 초고층 주택이 인기 상품이 되었다. 이편성이 높은 지역에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공급한 것도 인기를 끈 요소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