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본식물

초본식물

[ herbaceous plant ]

지상부에 목본 줄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식물을 초본식물이라고 한다.1) 한해를 사는 1년생 초본식물과 여러 해를 사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이 있다. 1년생 초본식물은 꽃피고 열매를 맺으면 생장을 멈추고 식물 전체가 죽는다. 반면, 다년생 초본식물은 겨울이나 건기에 지상 부위만 죽고 지하의 뿌리나 줄기가 살아남아 있다가 다음 계절에 이로부터 새 순이 솟아올라 자란다. 잔디, , 냉이 등 대부분의 풀이 초본식물이다. 대부분의 초본식물의 지상부는 1기생장만 하나, 해바라기와 피마자, 유카 등은 약간의 2기생장을 하여 줄기가 단단해진다.1)2)

잔디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1년생 초본식물

1년생 초본식물은 종자로 겨울이나 건기를 지낸 후 환경 조건이 맞으면 종자가 발아하여 새 삶을 시작한다. 배추, 무, 상추 등 대부분의 채소작물이 1년생 식물이며, 코스모스, 채송화, 봉선화, 페튜니아 등의 화훼식물도 1년생 초본식물이다. 벼, 옥수수, 콩 등의 주요 작물도 1년생 초본식물이다. 대부분의 1년생 초본식물은 생장이 빠르며, 광합성을 하여 생긴 에너지를 종자에 저장한다.

페튜니아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2년생 초본식물

한해 겨울을 넘기며 사는 식물을 2년생 초본식물이라고 한다. 2년생 초본식물에서 떨어진 열매는 대부분 같은 해에 발아하여 자라다가 겨울을 맞이하면 지상부위는 대부분 죽고, 뿌리와 줄기 아래 부분이 겨울 동안 살아남는다. 봄철에 다시 생장을 시작하여 꽃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는다. 보리, 밀, 냉이, 애기장대 등이 2년생 초본식물인데, 이들은 겨울동안 저온에 노출되는 것이 신호가 되어 꽃을 핀다. 일정 기간 저온에 노출되는 것을 춘화처리라고 하는데, 이러한 처리는 2년생 식물의 개화를 억제하는 억제인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다년생 초본식물

다년생 초본식물은 겨울이나 건기에 살아남은 지하 뿌리나 줄기에서 새로운 줄기와 잎이 발달하여 다음 해를 산다. 민들레, 도라지, 등 대부분의 다년생 초본식물은 뿌리로 겨울을 난다. 감자, 토란 등은 지하 줄기가 살아남는데 이를 덩이줄기(괴경, tuber)라고 한다. 양파, 마늘, 괭이밥 등도 비늘잎으로 싸인 구근(bulb)으로 겨울을 난다. 덩이줄기와 구근은 새순이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어 무성번식(asexual reproduction)이 가능하게 한다. 일부 다년생 초본식물의 나이는 뿌리의 나이테를 보고 추정할 수 있다.

민들레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참고문헌

1. James D. Mauseth, 김영환 역 (2019) 식물학 제6판. 110
2. 이규배 (2016) 식물형태학 제3판. 라이프사이언스, 148-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