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병원균이 항생제에 스스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어 점점 더 내성이 강해지고, 이 때문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은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세균이 생겨나기도 하는데, 이를 슈퍼박테리아라고 한다.

목차

인간의약품

항생제 내성의 증가는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과 연관된다. 항생제 내성은 치료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기 때문에 가능한 최소량, 짧은 기간 사용해야 한다.

동물의약품

축산에서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항생제 내성 세균의 출현과 퍼짐에 기여한다. 동물 성장 촉진을 위한 항생제 사용 또한 제한되어져야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7월부터 동물사료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자연발생

실제 자연환경에서 항생제는 세균간 경쟁적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물질이므로 자연환경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발생될 수 있다. 이는 주로 항생제 내성유전자에 기인하는데, 이 내성 유전자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세균으로부터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전달되는 경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

메티실린을 비롯한 베타락탐계(β-lactams) 항생제에 내성을 획득한 황색포도상구균으로, 특히 병원에서 문제가 되며, 열린 상처가 있거나, 외과적 장비를 사용하고, 면역체계가 약해진 환자들은 일반 대중보다 감염의 위험이 높다. 크게 HA (hospital-acquired)-MRSA와 CA (community-acquired)-MRSA로 분류된다. 1961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많은 국가들에서 MRSA 감염이 병원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1977년까지 MRSA에 기인한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비율은 50%에 달했고, 1998년에서 2008년 사이에는 감염 비율이 안정화 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CA-MRSA의 비율은 계속 상승하였다.

Vancomyc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VRSA)

반코마이신에 대한 내성(>16μg/ml)을 가진 황색포도상구균으로, 1996년 일본에서 먼저 확인이 되었으며, 이후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및 미국에서도 확인되었다. 내성기전으로 D-Ala-D-Ala 잔기의 변형체인 D-Ala-D-Lac, D-Ala-D-Ser을 만들어 반코마이신의 작용을 감소시킨다. VRSA 감염증은 대부분 당뇨나 신장질환 등의 기저질병이 있거나 이전에 MRSA에 감염된 적이 있는 환자, 중심정맥과 같은 몸 속에 삽입된 기구가 있는 환자, 반코마이신 투여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치료에 daptomycin, linezolid, telavancin, ceftaroline, quinupristin-dalfopristin과 같은 약물들이 사용된다.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VRE)

1980년대 유럽에서 분리되기 시작한 Enterococcus faecalis와 E. faecium으로, 반코마이신 내성과 관련하여 플라스미드나 transposon에 내성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이후 항생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장구균(Enterococci)이 병원 내 감염의 중요 원인균으로 보고 되고있고, 위장관계에 장구균(enterococci)을 보균하는 환자나 병원 구성원의 손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파되고 때론 기구에 의한 전파도 일어난다. 환자에서 가장 흔한 감염 부위는 요로, 상처, 담즙관, 혈류 등이다.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MDR TB)

MDR (multidrug-resistance)이란 미생물 종이 다양한 항생제에 대해 저항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MDR 정도에 따라 extensively drug-resistant (XDR)과 pandrug-resistant (PDR)로 나눌 수 있다. MDR TB는 결핵의 1차 치료에 사용되는 아이소나이아지드(Isoniazid)와 리팜핀(Rifampin)에 모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두 가지 약제에 모두 내성을 가지게 될 경우 치료기간이 6개월에서 최소 18개월로 늘어나게 되며 치료 성공률도 떨어져 치료가 힘들어 진다. MDR-TB 치료에는 결핵균 2차치료 약제(quinolones, aminoglycosides 및 기타)를 포함하며, 1차 치료 약물보다 가격이 비싸고 독성이 크다. 이런 2차 치료 약물에도 내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2차 치료에도 내성을 나타내는 결핵균을 광범위 내성 결핵(XDR-TB)이라 한다.

SPACE 세균

Serratia, Pseudomonas, Acinetobacter, Citrobacter, Enterobacter 속 그람음성간균 중 β-lactam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염색체에 존재하는 유전자로부터 내성이 유도되는 세균을 통칭한다.

ESBL (expanded-spectrum β-lactamase) 세균

ESBL 세균은 다양한 베타락탐을 폭넓게 분해할 수 있는 광범위 베타락탐가수분해효소(β-lactamase)를 갖는 세균을 통칭한다.

2014년도 WHO 성명에 따르면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역할

- 의사에게 처방되었을 경우에만 항생제 사용

- 환자는 모든 처방된 항생제량 끝까지 복용

- 다른 환자들과 항생제 공유하지 않기

보건인력 및 약사의 역할

- 감염 예방 및 통제강화

- 환자가 정말로 필요로 할 때, 항생제 처방 및 조제

-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정확한 항생제 처방 및 조제

정책입안자의 역할

- 항생제 내성 추적 강화

- 적절한 의약품 사용 규제 및 홍보

- 새로운 기술 발전 및 연구촉진

- 협동 및 정보 공유

조유희/차의과학대학교

차선신/이화여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