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4중주곡

현악 4중주곡

원제 Quatuor à cordes
음악장르 실내악곡
작곡가 라벨(프랑스)
작곡연도 1903년

드뷔시(프랑스)나 포레(프랑스)의 현악 4중주곡(실내악곡)과 함께 근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현악 4중주곡(실내악곡)의 하나로서 초연 때 커다란 반향(反響)을 일으키고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굳건하게 한 명작. 고전적인 4악장의 구성을 취하고는 있지만 매우 정교한 기법과 신선한 감각에 넘쳐 있으며 대체로 우아하고 환상적인 서정이 지배적이다. 스승 가브리엘 포레(프랑스)에게 바쳤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4/4. 곧 제1바이올린이 우아한 제1주제를 노래하면 다른 악기는 대위법적 · 화성적으로 이것을 떠받치고 우울한 분위기를 빚어낸다. 주제가 반복 · 확보된 뒤 경쾌하게 다소 돌발적인 정과부에 들어간다. 이어 표정 풍부한 제2주제(악보 1)가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의 유니즌으로 제시되고 다른 악기는 이것을 효과적으로 반주해 간다.

현악 4중주곡

이들 양 주제의 특이한 분위기는 어느 것이나 교회 선법 풍의 성격에 의한 것이다. 이어지는 전개부는 두 개의 주제를 대위법적으로 처리한 것이며 클라이맥스를 쌓으면서 재현부로 옮겨간다. 원형대로의 재현부 뒤 코다에 들어가 사라지듯이 끝난다.

제2악장

Assez vif très rythme(매우 활발하고 더욱 리드미컬하게) C장조 6/8 자유로운 스케르초. 곧 전악기의 피치카토로 리드미컬한 효과를 가진 제1부의 주제가 제시된다. 이어 제1바이올린이 다른 악기의 효과적인 반주를 타고 대조적인 제2부의 주제(악보 2)를 연주하고 이것이 발전해 간다.

현악 4중주곡

그 뒤 스케르초 제1부의 주제가 재현되고 제2부도 또한 반목된 뒤 렌토의 트리오로 들어간다. 이 트리오는 전악기가 여린 음의 느린 악상의 것으로 라벨(프랑스) 특유의 정교한 기법을 남김 없이 발휘한 부분이다. 고대풍의 새로운 선율(악보 3) 외는 스케르초 부의 주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아름다운 시정에 넘친 클라이맥스를 쌓아 간다.

현악 4중주곡

제3악장

Très lent(매우 느리게) G플랫장조 3/4. 앞 악장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세도막 형식에 의했다. 고대풍의 도입 선율 뒤 약음화된 제2바이올린이 제1악장의 제1주제를 연주하고 비올라가 이것과 대화를 전개해 간다. 이어 다소 격렬한 경과구를 거쳐 중간부에 들어가며 리디아 선법에 의한 우아한 선율(악보 4)이 제2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고 활발한 발전을 나타내어 간다.

현악 4중주곡

다시 주요 부분에 돌아가 대화풍의 악상이 전개되고 곡을 마친다.

제4악장

Vif e agite(활발하고 격렬하게) C장조 ⅝ 자유로운 론도 형식. 곧 전악기의 유니즌으로 ⅝박자의 격렬한 반음계적인 음형이 연주되고 발전해 간다. 이어 제1악장 제1주제에서 파생한 3/4박자의 표정 풍부한 선율(악보 5)을 중심으로 하는 우아한 부분이 이것과 교체된다.

현악 4중주곡

그 뒤 제1악장의 제2주제(악보 1)도 그대로 재현되어 제1악장의 우아하고 우수에 넘친 분위기를 회상시킴과 동시에 프랑크(프랑스) 풍의 순환 형식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