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루스테스

프로크루스테스

신화 속 인물

[ Procruste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악당이다. 자기 집에 들어온 손님을 침대에 눕히고 침대보다 키가 크면 다리나 머리를 자르고, 작으면 사지를 잡아 늘여서 죽였다. 테세우스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머리가 잘려 죽었다.
테세우스와 프로크루스테스

테세우스와 프로크루스테스

외국어 표기 Προκρούστης(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인물
상징 독단, 자신의 기준만 고집하는 횡포
어원 잡아 늘이는 자
관련 상징 침대
관련 사건, 인물 테세우스의 모험

신화 이야기

테세우스의 모험

프로크루스테스는 테세우스가 아버지를 찾아 아테네로 가는 모험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가 신탁의 의미를 물으러 트로이젠의 예언자 피테우스를 찾아갔을 때 그의 딸 아이트라와 동침하여 낳은 아들이다.

아이게우스는 아이트라가 임신한 것을 알고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바위를 들어 올리고 그 밑에 칼과 신발을 넣은 다음 아이가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자라면 아테네로 보내라고 말하고 트로이젠을 떠났다.

테세우스는 열여섯 살 때 벌써 그 바위를 들어 올려 그 밑에 있던 칼과 신발을 꺼내 들고 아버지에게로 떠났다. 이때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와 같은 업적을 쌓으려는 야심을 품고 손쉬운 바닷길 대신 온갖 괴물과 악당들이 들끓는 육로를 선택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테세우스가 이 모험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악당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프로크루스테스는 ‘잡아 늘이는 자’라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그는 또 ‘유해한 자’라는 뜻의 폴리페몬이나 ‘얌전하게 하는 자’라는 뜻의 다마스테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포세이돈의 아들로 알려진 프로크루스테스는 아테네 인근 케피소스 강가에서 살았다. 이곳에 그는 여인숙을 차려 놓고 손님이 들어오면 집 안에 있는 쇠 침대에 눕혔다. 쇠 침대는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가 있었는데, 키가 큰 사람에게는 작은 침대를 내주고 작은 사람에게는 큰 침대를 내주었다. 그래서 키가 침대보다 커서 밖으로 튀어나오면 침대의 크기에 알맞게 머리나 다리를 톱으로 잘라내고, 작으면 몸을 잡아 늘여서 죽였다. 테세우스는 이 악당의 여인숙에 들어가서 그를 똑같은 방식으로, 침대 밖으로 튀어나온 머리를 잘라서 죽였다.

트로이젠에서 아테네에 이르는 코린토스 만 주변의 악당과 괴물을 모두 퇴치한 테세우스는 이미 위대한 업적을 쌓은 영웅으로 알려져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아테네에 입성했다.

신화 해설

요즘에도 일상 언어에서 자주 쓰이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표현은 이 신화에서 유래하였다. 자신의 원칙이나 기준을 막무가내로 고집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억지로 자신에게 맞추려고 하는 폭력적이거나 극도로 융통성이 부족한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이 표현은 마르크스가 헤겔의 관념론적 사유 방식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도 같다고 비꼬면서부터 널리 인용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대의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현대의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영국의 풍자만화 잡지 펀치(Punch)에 실린 삽화, 존 테니얼, 1891년

참고자료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플루타르코스, 『테세우스 전기』
  • 히기누스, 『이야기』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