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보스
개념이 의인화된 신
[ Phobos ]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공포가 의인화된 이다신.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로 데이모스와 쌍둥이 형제다. 아레스가 전쟁터를 누비며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자행할 때 데이모스와 함께 그를 수행하였다.
전차를 타고 싸우는 아레스와 포보스(혹은 헤르메스?)
| 외국어 표기 | Φόβος(그리스어) |
|---|---|
| 구분 | 개념이 의인화된 신 |
| 상징 | 전쟁의 공포 |
| 어원 | 공포 |
| 로마신화 | 파보르(Pavor) |
| 별, 별자리 | 화성의 위성 포보스 |
| 관련 사건, 인물 | 아레스, 데이모스 |
| 가족관계 | 아레스의 아들, 아프로디테의 아들, 데이모스의 형제 |
포보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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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보스는 제우스의 아들인 전쟁의 신 아레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데이모스와 쌍둥이 형제다.
신화 이야기
데이모스와 포보스
기원전 7세기 경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포보스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쌍둥이 형제인 데이모스와 함께 전쟁이 불러일으키는 두려움과 공포가 신격화된 존재이다.
“아레스에게 키테레이아(아프로디테)는 데이모스와 포보스를
낳아주었으니, 이 무서운 신들은 으스스한 전투에서
도시의 파괴자 아레스와 함께 전사들의 밀집 대열을 도주시킨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전쟁터에서 아레스의 말을 모는 시종으로 묘사하였다.
“그(아레스)는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시켜 말에
마구를 매게 하고 그 자신은 번쩍이는 무장을 갖추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티마이오스는 이 구절을 잘못 해석하여 포보스와 데이모스를 아레스의 전차를 끄는 두 마리의 말로 간주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의 다른 대목에서 포보스를 전쟁의 신 아레스의 사랑하는 아들로 언급하면서 두 부자가 함께 전쟁터를 휩쓰는 광경을 묘사하였다. 이로 미루어 호메로스도 이들 둘을 아레스의 자식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마치 살인마 아레스가 싸움터로 들어가고 그와 함께
그의 사랑하는 아들인 강력하고 겁을 모르는 포보스가
따라갈 때와도 같았으니 포보스는 강인한 전사조차 달아나게 한다.”
데이모스와 포보스는 특히 스파르타에서 전쟁의 신 아레스의 두 아들로서 아레스와 함께 숭배되었다. 스파르타인들은 이들을 공포의 신으로서 숭배하였는데, 데이모스와 포보스가 상징하는 공포는 나쁜 악령과 같이 퇴치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단결을 유지해주고 전쟁에서 적들을 두려움에 빠뜨려 도망치게 만드는 신성한 힘을 의미했다.
포보스의 형상
헤시오도스는 『헤라클레스의 방패』에서 영웅 헤라클레스가 전쟁의 신 아레스와 그의 아들 키크노스를 상대로 결투를 벌일 때 손에 들고 있던 방패에 새겨진 포보스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한복판에는 아다마스로 만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포보스가 두 눈에 불을 켜고 뒤돌아보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포보스의 입은 접근할 수 없는 흰 치열들로
빼곡했고, 그의 섬뜩한 이마 위에는 무서운 에리스(불화의 여신)가
인간들의 무리를 무장시키며 날아다니고 있었으니
무정하게도 에리스는 누구든 제우스의 아들(헤라클레스)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정신과 마음을 빼앗아버린다.”
또 2세기 경 그리스의 역사가 파우사니아스는 『그리스 안내』에서 아가멤논의 방패에 새겨진 포보스의 형상이 사자와 같다고 했다.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는 화성 주위를 도는 두 위성의 이름이기도 하다. 화성의 영문 이름 마르스(Mars)는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와 동일시되는 로마 신화의 전쟁의 신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자료
- 호메로스, 『일리아스』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헤시오도스, 『헤라클레스의 방패』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안내』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