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스

아키스

강의 신

[ Acis ]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강의 신이다. 목신 판과 님페 시마이티스의 아들로 열여섯 살의 미소년이었던 아키스는 아름다운 바다의 님페 갈라테이아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를 질투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가 던진 바위에 깔려 죽었다. 죽은 뒤 그의 몸에서 흘러나온 핏물이 강으로 변했다.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외국어 표기 Ἄκις(그리스어)
구분 강의 신
상징 아름다움, 젊음, 강
별칭 아시스
관련 사건, 인물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관련 지명 아키스 강
가족관계 판의 아들, 갈라테이아의 연인, 시마이티스의 아들

아키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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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스 인물관계도
판네레우스갈라테이아

아키스는 목신 판과 님페 시마이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시마이티스는 시메토 강의 신 시마이토스의 딸이다. 아키스의 연인 갈라테이아는 해신 네레우스오케아니데스(오케아노스의 딸) 도리스 사이에서 난 딸로 바다의 님페다.

신화 이야기

갈라테이아와 폴리페모스

우윳빛 살결의 갈라테이아는 해신(海神) 네레우스의 딸들인 50명(혹은 100명)의 아름다운 네레이데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처녀다(고대 그리스어에서 ‘갈라테이아’는 ‘유백(乳白)색의 여인’이라는 뜻이다). 바다의 님페인 갈라테이아는 시칠리아의 해변에서 살았는데 역시 그 섬에 살고 있는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사랑을 받았다.

키클로페스의 하나인 폴리페모스는 눈은 하나고 온 몸이 털로 뒤덮인 데다 멧돼지 어금니로 만든 무기로 사람을 때려죽여서 잡아먹는 야만인이었다. 하지만 갈라테이아에 대해서는 끔찍이 사랑했다.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갈라테이아를 향한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 때면 폴리페모스는 해변에 앉아 피리를 불며 애타는 심정을 달래곤 했다.

미소년 아키스

갈라테이아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다. “부드러운 턱에 보일 듯 말 듯 솜털이 나기 시작”한 열여섯 살의 아름다운 소년 아키스였다. 그런데 갈라테이아가 아키스를 사랑하게 되자 폴리페모스는 질투심에서 더욱 안달을 하였고, 그럴수록 갈라테이아의 마음은 폴리페모스에게서 더욱 멀어졌다. 갈라테이아는 폴리페모스를 싫어하는 마음과 아키스를 사랑하는 마음 중 어느 것이 더 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폴리페모스는 여느 때처럼 노을이 지는 해변에 홀로 앉아 애타는 마음을 피리로 달래고 있었다. 그러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거닐던 폴리페모스는, 해변에서 아키스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잠들어 있는 갈라테이아를 발견했다. 폴리페모스는 분노가 폭발했다.

그의 성난 목소리에 잠이 깬 연인 갈라테이아는 놀라 달아났고 폴리페모스는 산에서 커다란 바위를 뽑아 아키스를 향해서 던졌다. 바위는 그대로 아키스를 깔아뭉갰고, 바위 밑으로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슬픔에 잠긴 갈라테이아는 연인의 피를 맑은 강물이 되어 흐르게 하였고, 아키스는 강의 신이 되었다.

폴리페모스를 피해 숨어 있는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폴리페모스를 피해 숨어 있는 아키스와 갈라테이아 에두아르 시어, 1877년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아폴로도로스, 『비블리오테케』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토마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