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낙사레테

아낙사레테

신화 속 여인

[ Anaxarete ]

요약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키프로스 귀족 가문의 처녀이다. 가난한 목동의 구애를 비정하게 거절하고 조롱하였다가 아프로디테의 분노를 사 돌로 변하였다.
아낙사레테와 이피스

아낙사레테와 이피스

외국어 표기 Ἀναξαρέτη(그리스어)
구분 신화 속 여인
상징 돌 같이 굳은 마음
관련 상징 살라미스의 석상

아낙사레테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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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사레테 인물관계도
테우크로스아프로디테이피스

아낙사레테는 키프로스 섬의 살라미스 시를 건설한 테우크로스의 후손으로 천민 출신의 목동 이피스의 사랑을 받았다.

신화 이야기

아낙사레테와 이피스

아낙사레테는 키프로스 섬의 처녀로, 그곳에 살라미스 시를 건설한 테우크로스의 후손이라고 한다. 그녀는 천민 출신인 이피스라는 목동의 사랑을 받았지만 매정하게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구애를 비웃기까지 했다. 이피스는 오랜 사랑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아낙사레테의 집 문 앞에서 목을 매고 죽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낙사레테여, 그대가 이겼소.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대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이오. 즐거운 개선 행렬을 준비하시구려!
머리에 번쩍이는 월계관을 쓰고 파이안(승리의 노래)을 부르시구려!
그대는 이겼고, 나는 기꺼이 죽으니까요. 자, 무쇠 같은 여인이여
기뻐하시구려!
(중략)
하지만 하늘의 신들이시여, 인간들이 하는 짓을 그대들이 보고 계신다면,
나를 기억해주시고 (···)
내 이야기가 긴긴 세월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해주소서!”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하지만 아낙사레테는 청년의 죽음에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의 장례 행렬이 집 앞을 지나갈 때는 호기심에 다락방으로 올라가 내다보기까지 했다. 그러자 분노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마음이 돌같이 굳은 이 비정한 처녀를 진짜 돌로 만들어버렸다.

살라미스의 석상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 있는 아프로디테의 신전에는 베누스 프로스피키엔스(앞을 바라보는 베누스)라 불리는 석상이 서 있었는데 아낙사레테의 신화는 기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 석상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석상과 관련된 신화는 플루타르코스와 안토니누스 리베랄리스의 글에도 등장하는데 모두 내용은 비슷하고 남녀 주인공의 이름만 다르다. 플루타르코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처녀와 목동은 레우코만티스와 에욱신테토스폰이고, 안토니누스 리베랄리스의 이야기에서는 아르시노이와 아르케오폰이다.

참고자료

  • 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 플루타르코스, 『사랑에 관한 대화』
  • 안토니누스 리베랄리스, 『변신이야기 모음집』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