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르

리베르

전원의 신

[ Liber ]

요약 로마 신화에서 동식물의 번식과 성장을 주관하는 전원의 신이다. 리베르는 또한 걱정과 근심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술의 신으로서 숭배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와 동일시된다.
바쿠스 - 리베르 파테르

바쿠스 - 리베르 파테르

구분 전원의 신
상징 포도주, 해방자
어원 자유롭다
별칭 바쿠스
그리스 신화 디오니소스
관련 상징 포도나무
가족관계 리베라의 남편

리베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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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인물관계도
데메테르페르세포네제우스헤라아테나

리베르는 로마 전래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에 해당한다. 리베르는 케레스, 리베라와 함께 아벤티노 언덕의 3신으로 불리며 평민 계급의 수호신으로 숭배되었다. 이들은 귀족계급의 수호신인 카피톨리노 언덕의 3신 유피테르, 유노, 미네르바와 대비되었다.

리베라는 리베르의 아내로 간주되기도 한다.

신화 이야기

개요

리베르는 번식과 성장을 담당하는 고대 로마의 토속신으로 일찌감치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와 동일시되었다. ‘자유로운’의 뜻을 지닌 리베르라는 이름은 ‘해방자’, ‘속박에서 풀어주는 자’라는 뜻을 지닌 디오니소스의 별칭 ‘리아이오스’와 겹친다. 리베르는 대개 ‘리베르 파테르(Liber Pater)’, 즉 자유로운 아버지라고 불리며 로마 신화의 주신(酒神) 바쿠스는 그의 별칭 중 하나다.

리베르는 일반적으로 케레스, 리베라와 함께 숭배되었다. 케레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와 풍요의 신으로 등장하는 데메테르에 해당하며, 리베르의 여성 짝인 리베라는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와 동일시된다. 평민계급의 수호신으로 숭배되며 ‘아벤티노 언덕의 3신’으로 불린 리베르, 케레스, 리베라는 ‘카피톨리노 언덕의 3신’으로 불린 귀족계급의 수호신 유피테르(제우스), 유노(헤라), 미네르바(아테나)와 대비되었다.

로마에서는 해마다 3월 17일에 이들 아벤티노 언덕의 3신에게 봉헌되는 축제 리베랄리아(Leberalia)가 열렸으며, 이때 성년이 된 로마의 젊은이들이 처음으로 ‘토가’(로마의 전통적인 남성 의상)를 걸치는 일종의 성인식이 거행되었다.

팔레르노 포도주의 유래

리베르는 어느 날 남부 이탈리아의 캄파니아 지방을 지나다가 마시코 산기슭에 사는 팔레르누스라는 가난한 농부의 집에 묵게 되었다. 팔레르누스는 자기 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정성껏 대접하였지만 너무 가난하여 음식이 변변치 않았고 포도주도 없었다. 그러자 리베르는 농부에게 포도주를 따라주었고, 농부는 이를 마시고 이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팔레르누스는 산기슭이 온통 포도나무로 뒤덮여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 지역에서는 맛 좋은 포도주가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로마인들이 귀하게 여기는 팔레르노산 포도주의 유래다.

참고자료

  • 마르쿠스 바로, 『농업론』
  • 키케로, 『신에 관하여』
  • 호라티우스, 『서간문』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