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말이

멍석말이

멍석말이는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퇴계원산대놀이, 강릉관노가면극에 나오는 춤사위인데, 멍석을 말듯이 춘다고 하여 붙인 명칭이다.

양주별산대놀이에서 멍석말이는 멍석을 말듯, 자반을 뒤집듯, 몸을 돌면서 배와 잔등이를 뒤집고, 오른손과 왼손은 번갈아 가며 머리를 감아 내리며, 발은 오른발과 외발을 번갈아 가며 'ㄱ'자로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제자리에서 맴도는 춤이다. 이 춤은 나비가 꽃 앞에서 맴도는 춤이기도 하다. 양주별산대놀이에서 멍석말이는 취발이와 원숭이가 달아나면서 추는 춤이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린 다음 뒤에서 앞으로 감아 내리면서 멍석을 말듯이 춘다.

송파산대놀이의 멍석말이는 한 손을 머리 위로 올려서 뒤에서 앞으로 돌아내리고 반대편 손으로도 반복하면서 멍석을 말듯이 회전하는 춤이다. 첫째상좌가 추는 춤이다. 발동작은 깨끼걸음으로 한다.

퇴계원산대놀이의 멍석말이는 '맴을 돌아 나간다', '맴도는 동작'을 의미하는 춤으로, 멍석을 말듯이 여러 차례 뒤로 후진하는 춤이다. 연희자는 오른손을 높이 들어서 어깨에 걸고 왼손은 옆으로 적당히 펴주고, 오른쪽 다리를 'ㄱ'자로 높이 들면서 뒤로 돈다. 어깨에 걸었던 오른손을 옆으로 적당히 펴고, 들었던 다리를 뒤로 놓으며 오금을 낮춘다. 그리고 위의 동작을 왼손과 왼발로 한 번 더 한다.

강릉관노가면극의 멍석말이는 시시딱딱이와 장자마리의 춤사위로, 경기지방의 산대놀이나 해서탈춤외사위와 같은 춤사위이다. 오른팔을 머리 뒤에서 앞으로 감고 오른다리를 90도 꺾어서 오른쪽 옆으로 70도 정도 돌려서 들며 도약한다. 이때 왼팔은 수평을 이룬다. 오른팔을 감은 상태에서 양손은 수평을 이루며 오른발을 왼발 앞에 놓는다. 왼팔을 머리 뒤에서 앞으로 감는다. 왼다리를 90도 꺾어서 왼쪽 옆으로 70도 정도 돌려서 높이 들며 도약한다. 이때 오른팔은 수평을 이룬다. 양손을 수평상태에 놓고 왼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이때 왼발을 오른발 앞에 놓는다.

참고문헌

  •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양주별산대놀이 전수교재』, 2002.
  • 이병옥, 『송파산대놀이』, 도서출판 피아, 2006.
  • 전경욱, 「연극」, 『강릉단오제 실측조사보고서』, 문화재관리국, 1994.
  • 퇴계원산대놀이보존회, 『퇴계원산대놀이』, 월인,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