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각

황해남도 해주시 장춘동에 있는 효자비각. 지난날 오씨 성을 가진 사람이 중환으로 앓는 아버지가 한 겨울에 상추를 먹고 싶다 하여 그것을 얻으려 집을 떠났는데, 서울을 거쳐 충청남도 계룡산 밑까지 가서 상추와 같은 산채를 구해 가지고 오다가 기진맥진하여 선산고개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고개에 누워있는 오씨를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 왔는데, 정신을 차리자마자 보자기부터 찾아서 상추와 같은 파란 산채를 아버지에게 대접하였더니 아버지의 병이 쾌차되었다. 후에 마을 사람들은 그의 효성을 높이 치하하여 장춘각을 짓고 효자비를 세웠으며 그가 누웠던 고개를 누운고개라 불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