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서

악서

[ 樂書 ]

요약 음악의 역사·이론 등을 글로 정리한 음악문헌의 총칭.

① 진양(陳暘)이 지은 음악이론서. 『악서』에 "『』(禮記) 「」(明堂位)에 은(殷)나라의 영고(楹鼓)라 했고, 『주관』으로 고증하면 대복(大僕)이 노고를 대침(大寢: 正殿)의 문밖에 세운다" 『악서』에 "방향의 체제는 대개 양(梁)나라의 동경(銅磬)에서 나왔다"고 『』(1493)에 나온다.

② 넓은 의미의 악서는 『삼국사기』 「악지」(樂志)나 『악학궤범』(樂學軌範)을 비롯해 『』(樂掌謄錄)이나 『』(樂器造成廳儀軌) 및 『』(歌曲原流) 같은 가집(歌集), 그리고 『』(大樂後譜) 등의 악보까지 포괄한다. 좁은 의미의 악서는 가집이나 악보를 제외시킬 수 있다. 1900년 이전의 중요한 악서는 낱개 항목으로 서술됐으므로, 여기서는 책명만 나열하려고 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악서는 1145년(인종 23)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 「악지」이고, 그 다음으로는 1451년(문종 1) 정인지(鄭麟趾) 등이 편찬한 『』 권71(「악지」)이 있다. 송나라 서긍(徐兢)의 『선화봉사고려도경』(宣化奉使高麗圖經) 일명 『고려도경』의 권40(악율)도 중요한 음악문헌으로 꼽힌다. 조선시대의 악서로는 (朴堧)의 『』(蘭溪遺稿)를 비롯해 1474년( 5) 신숙주(申叔舟) 등이 편찬한 (嘉禮)·(吉禮)·(賓禮)·(軍禮)에 나오는 의식음악 관련의 기록을 포함한 『』(國朝五禮儀)가 있다. 1493년(성종 24) (成俔)이 편찬한 『악학궤범』(樂學軌範 1493)이 있고, 성현의 『』(慵齋叢話) 권1의 기록도 중요시되는 음악문헌이다.

1630년(인조 8)의 『』(豊呈都監儀軌)를 비롯한 수많은 『』(進饌儀軌)·『』(進爵儀軌)·『』(進宴儀軌)는 조선후기 궁중공연예술 관련의 음악문헌으로 꼽힌다. 1637년(인조 15)부터 1753년(영조 29)까지 (掌樂院)의 기록을 전하는 『악장등록』은 17세기와 18세기 음악사료를 전하는 음악문헌이며, 1690년(숙종 22) 이세필(李世弼)이 종묘악장(宗廟樂章) 관련 글을 모은 『』(樂院故事) 및 세 종류의 『악기조성청의궤』(樂器造成廳儀軌)도 중요한 음악문헌으로 꼽힌다.

(李衡祥)의 『』(樂學便考)·(李瀷)의 『』(星湖僿說)을 비롯한 실학자들의 시문집, 그리고 정조(1776~1800) 때 편찬된 『』(詩樂和聲)·『』(樂通)·『』(春官通考)를 비롯해 (丁若鏞)의 『』(樂書孤存)·(李圭景)의 『』(五洲衍文長箋散稿) 등도 악서류에 드는 음악문헌들이다.

참고문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송방송, 279~85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2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