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웅

분웅

[ 奮雄 ]

요약 ① 세조(1455~1468) 개작된 "정대업"의 여섯째 곡명.
② 현행 종묘제례악의 한 곡명.

세조(1455~1468) 개작된 "정대업"의 여섯째 곡명. 세종(1418~1450) 때 회례연(會禮宴)에 연주되던 15곡의 정대업은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으로 연주되도록 11곡으로 개작됐다. 제향(祭享) 때 아종헌(亞終獻) 절차에서 연주되는 정대업지악의 분웅은 『세조실록』 권48에 전한다.

종묘제향(宗廟祭享)의 종헌(終獻)에는 정대업지악을 구성하는 "소무"(昭武)·"독경"(篤敬)·"탁정"(濯征)·"선위"(宣威)·"신정"(神定)·"분웅"·"순응"(順應)·"총수"(寵綏)·"정세"(靖世)·"혁정"(赫整)·"영관"(永觀)을 연주한다.

『세조실록』 권48 소재 "분웅"

『세조실록』 권48 소재 "분웅"

② 현행 종묘제례악의 한 곡명. 정대업의 여섯 번째 곡명인 "분웅"은 노래 가사에서 따온 곡명이다. 아헌과 종헌에서 연주된다. 1463년(세조 9) 최항(崔恒)이 개산(改刪)한 "분웅"은 청황종궁(淸黃鍾宮) 계면조(界面調)이고, 5음음계(황·협·중·임·무)로 구성됐다. 5선악보는 『한국음악』 권11에 있다. 『세조실록』 권48 소재 "분웅"의 사언절구(四言絶句) 원문과 번역은 다음과 같다.

(원문) "아웅아분(我雄我奮) 여뢰여정(如雷如霆) 호견막최(胡枤莫摧) 호험막평(胡險莫平) 연연안안(連連安安) 주아신함(奏我訊醎) 신과일휘(神戈一揮) 요기숙곽(妖氣倏廓) 매매무불(每每無拂) 조아동국(祚我東國)."

(번역) "우리의 용맹과 우리의 분기(奮氣)는/천둥과 같고 벽력과 같도다/어떤 견강(堅强)인들 꺾을 수 없으며/어떤 험난인들 평정(平定)하지 못하랴/질서 있게 계속하여 정당하게 처리함은/우리의 문죄(問罪)와 형벌(刑罰)을 진행함이로다/신(神) 같은 간과(干戈: 즉 무기)를 한번 휘두르니/요사스런 기운이 재빨리 소탕되도다/이제 능모(凌侮)하거나 반역하는 자 모두 없으니/우리의 해 돋는 나라 길이 복되리라."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035~36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298, 257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152쪽
  • 『國樂大事典』 張師勛,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3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