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위

선위

[ 宣威 ]

요약 현행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의 한 곡명.

"정대업"(定大業)의 11곡 중 네 번째 곡인 "선위"라는 곡명은 악장에 나오는 '재선천위'(載宣天威)에서 따온 것이다. 아헌(亞獻)과 종헌(終獻)에서 연주되고, 그 가락은 청황종조(淸黃鍾調) 계면조(界面調)로 되어 있다. 32정간보로 된 선위의 악보는 『세종실록』 권138에, 그리고 16정간보의 악보는 『세조실록』 권48에 전한다.

『세조실록』 권48 소재 "선위"

『세조실록』 권48 소재 "선위"

종묘제향(宗廟祭享)의 종헌에는 정대업지악을 구성하는 "소무"(昭武)·"독경"(篤敬)·"탁정"(濯征)·"선위"·"신정"(神定)·"분웅"(奮雄)·"순응"(順應)·"총수"(寵綏)·"정세"(靖世)·"혁정"(赫整)·"영관"(永觀)을 연주한다. ··· "정대업" 공연 때 12박으로 구성된 "선위"의 연주에 이르러 2박에 곡진(曲陣)을 만들고, 또 2박에 직진(直陣)을 만들고, 또 2박에 예진(銳陣)을 만들고, 또 2박에 원진(圓陣)을 만들고, 또 2박에 방진(方陣)을 만들고, 끝 2박에 처음 대열로 다시 돌아간다. 이 악장의 원문과 번역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원문) "자려실어(咨麗失馭) 외모교치(外侮交熾) 도이종서(島夷縱噬) 납구자휴(納寇咨睢) 홍건포휴(紅巾炰烋) 원여뢰희(元餘礨屭) 얼승발호(孼僧跋扈) 호괴육량(胡魁陸梁) 어황성조(於皇聖祖) 신무탄양(神武誕揚) 혁혁당당(赫赫堂堂)."

(번역) "아아 고려(高麗)가 통어력(統御力)을 잃으니/외부에서 모멸(侮蔑)이 불일 듯 하도다/왜적들이 멋대로 물어뜯는가 하면/누루하치(納哈出)가 방자히 눈을 부라리며/홍건(紅巾)의 도적들은 마냥 억세고/원나라 잔여(殘餘)도 마구 대들며/요망한 중놈(신돈(辛旽)을 뜻함) 함부로 발호(跋扈)하고/오랑캐의 괴수는 어지러히 날뛰도다/아아 위대한 할아버님(태조)께옵서/신통하신 무위(武威)를 크게 떨치시도다/이에 천명의 위엄을 널리 펴시니/빛나고 빛나며 당당하시도다."

참고문헌

  • 『한국음악용어론』 송방송, 권3.1232~33쪽
  • 『증보한국음악통사』 송방송, 서울: 민속원, 2007년, 255, 257, 298쪽
  • 『악학궤범용어총람』 송방송, 서울: 보고사, 2010년, 175~76쪽
  • 『國樂大事典』 張師勛,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1984년, 3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