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산대놀이 13

송파산대놀이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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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자료

• 명 칭 : 송파산대놀이13
• 시 대 : 조선 후기(19세기)
• 설 명 : 서울 송파구 송파동(松坡洞)에 전승되어 온 산디[山臺]놀이.
중요무형문화재이다. 송파는 지금의 송파동이 아니고 한강변 언덕 위에 있던 구(舊)송파진(송파나루)을 말한다. 이곳은 1925년 대홍수가 나기 전까지만 해도 객주집이 270호나 되었던 곳으로 송파진(松波津)은 조선 후기 5대 江(한강, 동빙고, 용산, 마포, 송파) 가운데 하나인 큰 나루인데, 지금은 잠실 아파트와 호수 지역으로 되었지만 그때는 현재 호수 자리까지 강물이 휘도는 곳이었다. 또한 전국 15대 향시(鄕市) 가운데 하나로 서울, 경기 일원의 중요한 상업지역 이었다고 한다. 이곳에 약 200년 전 송파산대놀이가 창설되어 중간에 잠시 쇠퇴하였다가 1900년 초 다시 부활되어 활기를 띠었다.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등의 명절에 연중행사로 놀아 왔는데 단오에는 1주일씩 계속되기도 하였다.

음악반주에 맞추어 춤이 주가 되고 몸짓과 대사가 따르는 탈놀음으로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분파이다. 놀이 내용은 길놀이, 고사, 첫째마당(상좌춤), 둘째마당(옴중·먹중), 셋째마당(연잎과 눈끔적이), 넷째마당(팔먹중:북놀이·곤장놀이·침놀이), 다섯째마당(노장:파계승놀이·신장수놀이·취발이놀이), 여섯째마당(샌님:의막사령놀이·미얄할미놀이·포도부장놀이), 일곱째마당(신할아비와 신할미)으로 이루어진다.

송파산대 놀이의 춤사위는 다른 여러 지방 탈놀이의 춤사위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섬세하고 종류가 다양하다. 기본 춤 외에 배역 춤까지 모으면 약 40가지의 춤사위가 있다. 춤사위에는 염불장단의 거드름 춤, 굿거리장단의 허튼 춤, 타령 장단의 깨끼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타령장단의 깨끼춤은 탈춤의 기본 춤사위로 흥과 신명을 풀어 내는 춤이며, 대중성을 띤 민중 순수 감정의 표현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춤이기 때문에 주로 팔먹중, 취발이, 말뚝이 같은 민중성을 띤 배역이 춘다.주제는 승려의 타락, 가족관계의 갈등 등이다. 이 놀이는 등장 인물의 명칭에서부터 각 과장에서 다루고자 하는 주제를 미리 암시하고 있는 게 또한 특색이다. 노장, 연닢, 눈끔적이, 소무, 신장수, 양반, 샌님, 말뚝이, 영감, 미얄할미 등의 신분이나 부류를 나타내는 명칭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구체적인 개인의 이름은 드물다. 이는 곧 명칭을 통하여 가면극에서 다루는 내용이 등장인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신분이나 계층.

부류 사이의 문제임을 드러내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한마디로 산대놀이는 당시 삶의 구조적인 면모를 적나라하게 반영했다 하겠다.

평등한 사회를 추구하는 현실주의에 입각한 산대놀이는 신분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유교와 초월적인 무관심을 권장하는 불교를 한꺼번에 배척하고 있다. 또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남성의 부당한 횡포를 고발, 인권에 대한 사회적 모순을 비판하면서 각성된 여성의식도 보여준다. 그 탓에 부정적 유물이 청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산대놀이의 주제를 통하여 새로운 사회 의식의 발전을 돈독히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아울러 긍정적 인물인 취발이, 포도부장, 말뚝이, 신주부, 무당할미를 통하여 기존 질서를 거부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는 민중의식이 싹틀 수 있었을 것이다.

※ 자료참조 :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 생활과 풍속 상』 / 조풍연 해설 / 서문당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