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릉

태왕릉 실측도

中國 吉林省 集安市에 있는 고구려 계단돌방돌무지무덤(階段石室積石塚)으로, 우산하 고분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돌무지무덤으로서 집안시(集安市)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언덕에 위치한다. 동북쪽 200m에 광개토왕릉비가 있으며, 여기에서 동북쪽 1.3㎞를 가면 장군총이 나온다. 무덤에서 ‘원태왕릉안여산고여악(願太王陵安如山固如岳)’이라는 명문전이 발견되어 태왕릉으로 불리게 되었다. 1966년 통구 고분군을 전면 재조사할 때, 우산묘구 541호묘로 명명되었지만 보통 태왕릉으로 부른다.

장군총의 4배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로서, 하단부 1변의 길이가 66m에 달하고, 현존 높이는 14.8m이다. 거대한 석재로 방형(方形) 기단을 쌓고 기단 내부에는 깬돌(割石)과 자갈을 섞어서 채웠으며, 다시 다듬은 석재를 안으로 약간 들여서 제2층 기단을 쌓고 깬돌과 자갈을 채우는 방식으로 축조하였다. 지금은 많이 파괴되었으나, 본래 7단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단 주위에는 거대한 둘레돌(護石)이 각 변마다 5개씩 배치되어 있다. 돌방은 맨 윗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널길(羨道)이 달린 외방이다. 매끄럽게 다듬은 석재로 축조하였는데, 정방형(正方形)에 가까우며 천장은 맞배지붕식으로 마감하였다.

이 고분은 구조나 형태상 가장 발전된 형식의 돌무지무덤로서 대략 5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북쪽 200m 지점에 광개토왕릉비가 있어 광개토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