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화살촉

청동화살촉

일반적으로 청동기시대의 청동화살촉〔銅鏃〕은 날개의 개수와 형태 및 화살대와의 결합 방식에 따라 양익유경식(兩翼有莖式), 삼익유경식(三翼有莖式), 삼익유공식(三翼有孔式), 삼릉식(三菱式) 네가지 형식으로 분류되고 있다. 동북아시아 전체를 고려할 때 이들 형식의 상대적인 발생순서는 양익유경식→삼익유경식→삼익유공식→삼릉식인데, 양익유경식은 기원전 15세기 전후 중국 내지에서 가장 먼저 발생하였고, 삼익유경식은 기원전 9∼8세기 그리고 유공식은 기원전 7∼6세기 시베리아에서 발생하여 중국 내지와 중국 동북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이외 특수한 지역형식으로 버들잎모양청동화살촉〔柳葉形銅鏃〕이 있는데, 씨야지야디앤상층문화(夏家店上層文化)의 표지유물로서 기원전 11∼7세기의 기간 동안 네이머엉구(內蒙古) 동남부지역에서 특징적으로 유행하였다.

리야오닝(遼寧), 지린(吉林), 한반도지역에서는 씨야지야디앤상층문화 전형의 버들잎모양청동화살촉을 제외한 기타의 중국식청동화살촉이 발견되는데, 비교적 이른 시기의 것으로는 기원전 12∼11세기의 따리앤(大連) 위지아춘(于家村) 투어토우(愛頭) 돌무지무덤〔積石墓〕 출토의 양익유경식 청동화살촉이 있다. 그러나 리야오닝 등지에서 청동화살촉이 본격적으로 공반하기 시작하는 것은 비파형동검단계(琵琶形銅劍)부터인데, 리야오씨(遼西)지역과 쓰얼타이잉즈문화(十二台營子文化) 관련의 제유형에서는 기원전 8세기의 챠오양(朝陽) 쓰얼타이잉즈로부터 기원전 4세기의 지엔창(建昌) 도옹따쟝즈(東大杖子) 덧널무덤〔木槨墓〕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청동화살촉이 지속적으로 공반하고 있다.

반면 리야오도옹 지역에서는 기원전 7세기 리아오양(遼陽) 얼따오허즈(二道河子) 1호 돌널무덤〔石棺墓〕으로부터 기원전 4세기 따리앤 러우싸앙(樓上)에 이르기까지 국지적인 지점에서 소량의 양익슴베있는것이 발견되었고, 지린 중부지역과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7∼6세기대의 지린 사오따꼬우(騷達溝) 싸안띠잉따꾸안(山頂大棺), 판쓰(磐石) 씨아오씨싸안(小西山) 돌널무덤, 사리원 상매리 돌널무덤, 강릉 포남동, 고성 거진리 등 몇 개 유적에서 양익슴베있는청동화살촉과 거푸집〔鎔范〕이 발견된 바 있다. 이러한 출토양상을 고려하여 볼 때, 청동화살촉이 비파형동검 분포지역 중 리야오씨 지역에서만 크게 유행하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오강원)

참고문헌

  • 한국 청동유물의 연구(윤무병, 백산학보 12, 1972년)
  • 中國殷周時代の武器(林己奈夫, 京都大學 人文科學硏究所, 1972년)

동의어

동촉(銅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