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르개

격지나 돌날에 일부 손질을 가해서 만든것으로, 날 각도가 45°이하인 석기이다. 이 석기는 형식학적으로 일본의 나이프형(knife type) 석기군, 유럽의 등자르개(backed knife), 극동의 양면 잔손질된 자르개 등으로 어떤 시기와 문화를 설명하는 것도 있다. 물론 격지나 돌날과 같은 1차생산물 중 사용흔분석 결과 자르개로 확인된 예도 많다.

자르개는 연구자마다 정의가 다르다. 자르개 중에 등부분이 있으며, 그 부분이 자연적인 것이던지, 잔손질된 상태인 것을 ‘등자르개(backed knife)’라고 한다. 등부분은 자르기 행위를 할 때 손가락으로 받쳐 하중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날부분은 원칙적으로 전혀 잔손질이 없는 것이어야 하나 날부분에 부분적인 얇고 깊은 잔손질을 가한 것도 이 도구의 범주에 포함된다. 그리고 날의 각도가 45°를 넘어서는 안 된다. 45°보다 크면 자르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아슐리안문화부터 후기구석기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극동의 양면 잔손질된 자르개는 양면박리를 원칙으로 하며 잡이부분까지 양면박리되어 있다. 그 형태는‘ㄴ’자에 가깝다. 등자르개는 유럽의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에서 자주 발견되며, 동북아시아에서도 발견 예가 많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나이프형석기 문화에서 자주 발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