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투겁창

쇠투겁창

[ 鐵矛 ]

부안 죽막동 유적. 길이(左) 26.1cm

부안 죽막동 유적. 길이(左) 26.1cm

철제무기 중의 하나이다. 청동기시대 동투겁창(銅矛)을 모방하여 만든 철제의 창으로, 양날(兩刃)의 몸체(身部)와 자루를 끼우는 투겁(공部)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쇠투겁창은 길이에 따라 단봉식, 중봉식 및 장봉식 등으로 나누어진다.

단봉식(短鋒式)은 길이 20㎝ 이내로 몸체가 유엽형(柳葉形)을 이루고 단면은 능형(菱形) 내지 볼록렌즈형이며, 투겁의 단면은 방형(方形)이다. 몸체와 투겁의 비율은 1 : 1이다. 이 형식에 속하는 것은 영흥 소라리 유적과 제주도 용담동 유적 출토품이 있다. 중봉식(中鋒式)은 길이가 30㎝ 전후인데 몸체와 투겁의 비율이 3 : 2이며 몸체의 단면이 능형 내지 볼록렌즈형이고, 투겁에 있어서 봉부(鋒部)쪽의 너비가 비교적 넓어지므로 전체 너비의 차이가 작다. 이 형식에 속하는 것은 김해 양동리 출토품이 있다. 양동리 7호분 출토 쇠투겁창은 투겁이 2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경상도지역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형식이다.

장봉식(長鋒式)은 길이가 40㎝ 이상의 것으로 창원 다호리 유적과 부산 노포동 유적 등에서 출토되었다. 창원 다호리 1호 널무덤 출토 쇠투겁창은 모두 4점으로 길이가 40㎝로 긴 편이다. 봉부의 단면이 편육각형이고, 몸체와 투겁의 비율이 1 : 1에 가깝다. 투겁은 봉부 쪽의 너비가 좁아 전체 너비의 차가 심한 편이다. 이러한 점은 평양 정백리, 평남 대동군 용악면 상리의 출토품과 비슷하다. 부산 노포동 유적의 경우 장봉식의 쇠투겁창만이 출토되나 그 형태는 다양하다. 그런데 시기가 내려올수록 쇠투겁창의 길이가 대체로 길어진다.

참고문헌

  • 原三國時代文物展(慶北大學校博物館,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