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자기측정법

고지자기측정법

[ 古地磁氣測定法 , paleomagnetic dating ]

지구 자기장의 방향과 강도의 변화를 이용한 연대측정방법의 하나로, 지구 자기장(磁氣場)의 방향과 강도가 시간의 경과에 의해 변화되고 있어 자기의 북쪽이 변화된다는 데 기초를 두고 있다.

지질학에서 쓰이는 암석 속에는 당시 지구 자기장이 화석으로 남아 있는데, 화산 분화구에서 흘러내려 냉각한 화산암에는 당시의 자기장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고고학에서도 응용이 된다. 즉 진흙이나 토양 속에는 자철광과 적철광이 있어 일정한 온도로 가열되었을 때 이들 자기광물은 자기장의 방향이나 강도를 나타내게 되며 열이 식은 뒤에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연륜법과 같이 한 지역의 지자기 변화곡선이 다른 연대결정법에 의해 완성되어야만 이를 이용해 시료의 연대를 알 수 있다. 이 연구는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지에서 이루어졌으며 약 3000년 전까지의 지자기 변화곡선이 완성되어 있다. 측정방법은 유적에서 방위를 시료표면에 표시한 뒤, 그것을 채집하여 시료의 영구자석 성분을 자력계로 검출하는 것이다. 채집된 시료는 불탄 뒤에 교란되지 않은 것이어야 하며, 따라서 불에 탄 가마나 화덕이 좋은 시료가 된다. 현재 한국 남부지역의 유적에서도 일본지역의 지자기 변화곡선을 이용하여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 Archaeology(C.Renfrew and P.Bahn, Thames and Hudson, 1991년)
  • 고고학개론(이선복, 이론과 실천, 198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