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신참

구본신참

[ 舊本新參 ]

요약 19세기 말 개화파에 의해 전개된 서양문명의 수용논리.

1897년 대한제국이 출범하면서 나타난 서양문명의 수용논리로, 이전에 전개된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도서기론은 김윤식(金允植)이 1880년(고종 17) 주창한 이론으로, 전통문화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이론이다.

1894년의 갑오개혁과 1895년의 을미개혁도 동도서기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외국 제도의 무분별한 모방과 급진성으로 인해 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구본신참은 이 무렵에 등장하였다.

구본신참은 옛 것을 근본으로 해서 새로운 것을 참작 또는 참조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의미상 동도서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구본신참에서 말하는 옛 것은 갑오개혁과 을미개혁 이전의 우리 것을 뜻한다. 즉 갑오·을미 두 개혁의 실패를 거울삼아 고유의 전통문화와 사상·제도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서구문물을 받아들이자는 이론이다.

대표적인 구본신참론자들로는 김병시(金炳始)·이용익(李容翊)·정범조(鄭範朝)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구본신참론자들에 의해 추진된 것이 광무개혁이다. 왕권 강화와 통치권의 집중, 군제(軍制)의 전면적인 개편, 친위대(親衛隊)·시위대(侍衛隊)·호위국(扈衛局)의 개편과 창설, 무관학교 설립 등이 구본신참론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구본신참론에 입각해 추진된 광무개혁의 성격을 자주성에 두느냐, 수구성에 두느냐에 대해서는 학자들에 따라 의견이 나뉜다. 중국에서 양무운동(洋務運動)의 기치로 내세운 중체서용론(中體西用論)이나, 일본의 개화론자들이 내세운 화혼양재론(和魂洋才論)과 통한다.

구본신참 본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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