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5일장

북평5일장

[ 北坪五日場 ]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북평동에서 5일마다 열리는 정기 재래시장.
구분 재래시장
설립일 1796년
소재지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북평동
규모 노점수 800여 개

물물교환 방식의 정기시장이 열린 것은 조선시대 중엽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과 같이 매달 3일과 8일에 열리는 정기시장으로 발전한 것은 1796년(정조 20)부터이다. 시대가 변하고, 북평동 일대에 흐르는 전천(箭川)의 물길이 변하면서 처음에는 전천의 다리[橋] 일대에서 열리던 장터도 몇 번의 변화를 거친 뒤, 1932년부터 교통이 편리한 북평동과 구미동(九美洞) 사이의 갓길로 옮긴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말 현재 몇 개 남지 않은 전국 규모의 민속장(재래시장) 가운데 하나로, 북평의 순우리말(고유어)을 따서 '뒷두르장·뒷드리장·뒤뚜르장'이라고도 한다. 3·8·13·18·23·28일에 열리며, 관리는 북평동 번영회에서 맡고 있다. 크게 쇠전(우시장)·미전(米廛)·채소전·강포전(江布廛:강원도산 베)·어물전·잡화전으로 나뉘는데, 부문별 시장은 다음과 같다.

① 쇠전은 북평장의 상징으로, 영동(嶺東) 일대에서 가장 큰 우시장이다. 동이 트기 전인 새벽부터 열리기 시작해 오전 9시 이전에 장이 끝난다. 중개인과 구매인의 품평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지며, 무게보다는 생김새에 중점을 둔다. 지금은 소를 사고 팔기 위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예전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쇠전 가운데 하나이다. 쇠전이 끝난 뒤에는 가축시장이 열린다.

② 미전과 채소전은 북평우체국 앞에서 열린다. 북평 산간마을과 인근 삼척 일대에서 가지고 온 쌀·좁쌀·보리·밀·수수·옥수수·메밀·다래·도토리묵·영지·싸리버섯·머루 등 각종 곡류와 채소류, 계절별로 다양한 식품류가 거래된다.

③ 강포전은 안동포·울진포와 함께 한국의 3대 삼베로 꼽히는 강포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북평장이 강포의 대표적인 거래지라고 할 만큼 명성이 높다.

④ 어물전은 철 따라 거래되는 해산물이 조금씩 다른데, 주로 묵호와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잡은 오징어·가자미·청어 등 철마다 다양한 활어가 많이 거래되며 특히 문어가 북평장의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그리고 명절용·제수용 건어물과 고등어 등냉동어물이 많이 거래된다.

⑤ 잡화전은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다양한 상인들로 구성된 노상 시장으로 이른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그야말로 전통 재래시장의 정취가 흠씬 묻어나는 곳이다.

참조항목

강포, 시장, 북평동

카테고리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