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성

양성성

[ androgyny ]

요약 여성적 특성과 남성적 특성이 혼합된 상태 혹은 남성적이지도 여성적이지도 않은 중성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

양성성이란 여성적 특성과 남성적 특성이 혼합된 상태 혹은 남성적이지도 여성적이지도 않은 중성적인 상태를 일컫는다. 남성을 나타내는 라틴어 'Andro'와 여성을 의미하는 'gyn'에서 유래했다. 양성성 개념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성별 표현, 심리적 기질, 생물학적 성별 등과 관련하여 언급되나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다.

양성적 성별 표현

역할, 행동, 태도, 옷차림 등에서 여성성남성성 양자를 모두 드러내거나 여성성과 남성성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한 중성적 상태를 일컫는다. 사회문화적으로 여성과 남성에게는 다른 역할, 행동, 태도, 옷차림 등이 요구되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스스로의 성별을 표현할 때 양성성을 추구한다면 이는 전통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어떤 사회에서는 양성적인 성별 표현이 규제되지 않거나 나아가 환영받을 수 있지만, 반면에 엄격한 성역할을 지키는 사회에서는 이러한 성별 표현은 지양된다.

모든 사람은 양성적 성별 표현을 추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양성성은 이분법적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인터섹스나, 젠더퀴어,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만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양성성

1970년대 심리학자 산드라 벰(Sandra Bem)은 ‘심리적 양성성(Psychological Androgyny)’ 개념을 제안한다. 그는 한 인간의 내면에 여성적 특성과 남성적 특성 양자가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여성적 특성이란 배려심, 온화함, 공감 능력 등을 의미하며 남성적 특성이란 강인함, 독립성 등을 의미한다. 산드라 벰은 이러한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인간이 성역할 고정관념에 연연하지 않기에 더 유연하고 더 적응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이론은 성역할 고정관념에 반하는 인간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여성성과 남성성을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지 않으며 특정한 기질들이 단순히 여성적이거나 혹은 남성적이라고 가정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있다.

생물학적 양성

생물학에서 양성성 개념은 염색체, 유전자, 호르몬, 성기 등에 있어 여성의 것으로 규정되는 성징과 남성의 것으로 규정되는 성징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인간뿐 아니라 비인간 생물에 대해서도 이러한 용어를 쓰기도 한다.

참조항목

젠더,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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