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 Sexual Minority , 性少數者 ]
- 요약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성 표현 등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당대 사회의 통념과 다른 사람들.
무지개기
성별정체성, 성적지향, 성 표현 등 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당대 사회의 통념과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서 일컫는 말이다. 19세기 말 서구에서는 성정체성을 세분화하는 정신의학, 성과학의 부상과 함께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성적으로 ‘독특한’ 사람들은 이전부터 존재했었지만, 이 시기에 이르러 성소수자를 그들의 성적 실천에 기반해 특정한 유형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생겨난 것이다.
여기서 ‘소수’란 양적인 소수라기보다는, 주류 집단과 비교했을 때 사회적 소수자로서 권리를 존중 받지 못하고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뜻이다. 지배적 규범은 시공간에 따라 변화되어 왔다. 따라서 누가 성소수자에 속하느냐의 문제는 본질적이고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의 환경이나 시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회에서는 선형적인 섹스(sex)-젠더(gender)-섹슈얼리티(sexuality) 모델이 평범하다고 여겨진다. 즉, 태어날 때 본인이 지정받은 성별과 본인이 정체화하는 성별이 일관된 시스젠더(cisgender)이자 오직 이성에 국한해서만 감정적이고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이성애자(헤테로섹슈얼, heterosexual)를 정상성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따라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바이섹슈얼, bisexual), 트랜스젠더, 간성(인터섹스, intersex), 무성애자(에이섹슈얼, asexual), 범성애자(팬섹슈얼, pansexual), 폴리아모리스트, 젠더퀴어 등이 주로 성소수자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많은 성소수자 정체성이 있으며,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정체성도 있다. 가령, 인도에서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히즈라(hijra)가 있다. 통념과 다르게, 이성애자라고 해도 트랜스젠더라거나 다른 성적 부분에 있어서 성소수자일 수 있다. 그리고 규범에서 벗어난 젠더로 정체화하는 사람이 동시에 규범과 다른 성적지향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이자 트랜스젠더일 수 있다.
성소수자는 퀴어, LGBT 등의 용어와 대체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성소수자는 이들이 사회·법제도적 차원에서 억압받는 불평등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때 더 자주 쓰인다. 또한 LGBT 같은 두문자어가 모든 성소수자를 두루 아우르지 못하기 때문에 대신에 성소수자라는 단어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성소수자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폭력 피해를 입기도 한다. 성소수자라는 사실 때문에 이들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러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성소수자가 비(非)성소수자에 비해 일상 속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와 폭력을 경험하며, 청소년 성소수자의 경우에 이런 피해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성소수자들은 불평등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매년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 IDAHOT)로 지정해 기념한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이 계기가 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 세계레즈비언게이협회(International Lesbian and Gay Association, ILGA) 등 많은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이 캠페인을 벌이며 기념일을 공식화했다. 이러한 행사에서 널리 쓰이는 성소수자의 상징으로는 핑크 트라이앵글과 무지개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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