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동

초당동

[ Chodang-dong , 草堂洞 ]

요약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있는 동.
경포아쿠아리움

경포아쿠아리움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면적(㎢) 2.89㎢
인구(명) 6,029명(2008)

면적 2.89㎢, 인구 6,029명(2008)이다. '경포도립공원' 안에 포함된 지역으로 북쪽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 호수, 동쪽에 동해 바다, 서쪽에 넓은 들이 펼쳐져 있고, 남쪽에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둘러쳐져 있어 자연 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경포호에서 흘러내리는 냇물 위에 놓인 강문교 앞 죽도봉(31.1m)에 오르면, 서쪽에 잔잔한 경포호와 동쪽 동해의 푸른 바다, 동해변의 2㎞나 이어진 모래톱 등이 한눈에 바라다보여, 죽도명월(竹島明月)이라고 하여 경포팔경의 하나로 꼽았으며, 조선 선조 때 시인 송강 정철도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사인 《관동별곡》에서 예찬하였다.

강릉군 남일리면의 지역으로서, 조선 선조 때 정치가·소설가인 허균(許筠)의 부친 허엽(許曄)이 이곳에 은거하면서 지은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는 강릉 최씨들이 초당을 짓고 살았다고 하여, 또는 조선 선조 때 공조참의 유동양(柳東陽)이 초당을 짓고 후진들을 가르쳤다고 하여 초당이라고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변경 때 초당리라고 하여 군내면[강릉면(읍)]에 편입되었다가 1955년에 강릉시 승격으로 말미암아 초당리를 초당동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른다.
     
행정동인 초당동은 법정동인 강문동, 초당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거지에 비하여 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고, 번화가는 강문동 관광도로변에 집중되어 있으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연수원이 있다.
     
주요 간선도로는 '경포도립공원'을 일주하여 강릉시로 들어가는 2차선 관광도로가 있다.
     
예로부터 강문동에서는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4월 보름·8월 보름날에 '진또배기굿'을  한다. 굿은, 나무로 깎은 오리 3마리를 앉힌 4∼5m의 장대인 '진또배기(솟대)'를 세우고, 먼저 여서낭·남서낭에서 서낭제를 지낸 다음 진또배기에서 풍년·풍어를 비는 제사와 발원굿을 하고, 바닷가에 가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용왕굿지신밟기를 하고 끝낸다. 1984년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강문동 진또배기'로 참가하여 우수상을 받았다.

송정동과 초당동 경계에, 서로 자기 마을의 다리라고 억지 주장을 한다 하여 '억지다리' 라는 다리가 있는데, 새해에 먼저 이 다리 밟기를 한 마을은 풍년이 들고, 상대편 마을은 흉년이 들어 청년들이 잇달아 요절을 하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 해마다 정월에는 이 다리를 먼저 차지하려고 송정·초당 두 마을의 청년들이 횃불싸움과 석전(石戰)을 벌였다.
     
초당에는 1906년에 몽양 여운형(夢陽 呂運亨)이 세운 '초당 영어학교'와 홍사묵(洪思默)이 사재로 세운 '초당 사립학술강습소'가 있었다. 죽도봉은 본디 '죽도(竹島)'라는 섬이었는데, 화살용 대나무가 많이 나서 나라에 진상했다고 한다. 또 초당 남쪽 강릉고등학교 교정 일대를 '금송', 그 주변을 '수문솔'이라고 하는데, 조선시대 때 나라에서 재목으로 쓸 소나무를 심어 기르면서 일반인들은 베지 못하게 금한 데서 유래한다.

초당에, 조선 선조 때 소설가 허균의 생가라고 전하는 한옥이 있고, 허균의 누나이며 여류시인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을 추모하여 1992년에 세운 '허난설헌 시비(詩碑)'가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두부를 '초당두부'라고 하여 품질 좋고 맛있기로 유명한데, 만들 때 간수로 소금 대신에 바닷물을 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