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주민과 언어

아프리카의 주민과 언어

아프리카 대륙의 인종 분류는 사용하는 언어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 전형적인 예로서 ‘반투’라는 인종의 범위는 반투어계(語系)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부족의 총칭인 것과 같이, 언어의 분류가 인종이나 부족을 구별하는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언어는 천 수백 개에 이르는 부족 언어로 나뉘어 있으며, 반투어계 부족의 언어 중에는 불과 수백 명의 부족만이 사용하는 언어가 있기 때문에 부족간의 접촉이나 교육의 보급에 따라 공통어가 발달했다. 특히 이 대륙의 대부분이 독립된 오늘날에는 독립국으로서의 국어나 공용어의 필요성과 결부해서 인종이나 부족의 분류와 언어 분포 사이에 점차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언어별 사용 인구는 아랍 ·하우사 ·암하라 ·베르베르 ·갈라 ·소말리어(語) 등의 함-셈어계(語系)가 가장 많고, 다음이 스와힐리 ·르완다 ·읏사 ·소토 ·줄루 ·간다어(語) 등의 반투어계, 풀라니 ·요루바 ·이보(이그보) ·만데 ·아칸 ·줄루 ·간다어 등의 수단-니그로 어계가 있다. 반투어의 문법에 따르면 반투 어계의 모든 언어와 그 부족 및 사회집단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된다. 즉, 키 ·키냐 ·루 ·세 등의 접두어가 붙으면 언어, 바 ·와 ·바냐 ·아마 ·무 등의 접두어가 붙으면 부족이나 사회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