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공업의 원료

도자기공업의 원료

가소성 원료(점토류), 비가소성 원료(규석류), 매용 원료(장석류), 유약 원료로 크게 분류된다. 점토는 장석질 암석이 풍화(風化)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서 원래의 위치 부근에 잔류한 1차 점토(잔류점토)와 물 등에 의해 떠내려가서 침적된 2차 점토(표적점토) 등이 있다. 1차 점토는 입자가 거칠고 가소성이 부족하지만 등의 불순물이 적다. 2차 점토는 입자가 곱고 가소성이 풍부하지만 철 또는 유기질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유색이다. 고령토는 카올리나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1차 점토로서 가소성은 적지만, 백색이며 내화도가 높다.

한국에서는 주로 가수형(加水型) 고령토가 산출된다. 2차 점토는 멀리 떠내려가서 침적되었기 때문에 미립이고 석영의 함량이 적으며 점토 원료 중에서 가장 가소성이 뛰어나다. 주로 아탄층(亞炭層)에서 많이 산출되므로 유기질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차 점토의 산출이 빈약하여 외국에서 일부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수입품 대신 2차 점토로 사용되는 것에는 함평점토·덕산점토 등이 있다. 저온에서 소성하면 핑크, 고온에서는 회색계가 되며, 흰 것은 도자기의 일부에, 그 외의 것은 건축용 도기 및 조도기류에 많이 사용되고, 내화도가 높으므로 내화벽돌 및 그 밖의 내화물 원료로서도 많이 쓰인다.

수입되는 2차 점토는 와목점토·목절점토 등이다. 석기점토는 적토(赤土)라고 하는 점토 중에서 석기의 원료로서 적합한 것을 말한다. 주로 운모족 광물(雲母族鑛物)로 이루어지며, 석영·장석·석회·철화합물 등이 섞여 있어서 철분이 많고, 알칼리·유기물 등을 함유한 2차 점토에 속한다. 가소성이 풍부하며 소성한 경우 철이나 석회의 함유량에 따라 황색·적색·갈색·흑갈색 등으로 된다. 건축용 타일·토관·기와 및 공업용 내산(耐酸) 제품, 조도기류 등에 쓰인다.

이 밖에 장석질 암석의 풍화작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아직 점토가 되지 못한 도석(陶石)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가소성이 빈약하여 장석이나 와목점토를 섞어서 사용한다. 또 납석은 소성하면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수축을 적게 하기 위해서 소지에 혼합하여 사용한다. 소성 후의 색상이 백색이므로 경질도기나 타일 등의 배색을 뛰어나게 할 경우에 사용한다. 이들 점토의 가소성을 적당히 조절하기 위해 규석·규조토 등의 비가소성 원료가 사용된다. 이들을 배합함으로써 소지의 기공성(氣孔性)을 증대시켜 건조를 빠르게 하고, 수축을 적게 함으로써 뒤틀림이나 균열을 방지할 수 있지만, 소지의 조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점력만을 감소시킬 경우에는 그 소지를 구워서 분쇄한 것을 적당히 첨가시킨다.

매용 원료로서는 장석이 대표적인 것으로서 소지 및 유약의 주원료가 되기도 하며, 정장석(또는 칼륨장석)·조장석·회장석 등이 있으나 도자기용으로서는 철분함량이 적은 것이 좋다. 유약의 매용제로서는 장석 이외에도 석회석·마그네사이트·백운모·활석·골회 등과 이것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천연광물들이 쓰이며, 인공적인 원료로서는 소다회·탄산칼륨·붕사·탄산납이나 산화납 등을 규석질 원료와 혼합하여 녹인 프릿이 저온유의 매용제 또는 유약으로 사용된다. 또 고온유약에는 석회 대신으로 목회(木灰)나 당회(糖灰) 등이 쓰인다. 초목의 재[灰]에는 인산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이것이 유약에 유탁작용(乳濁作用)을 일으켜 온아하고 부드러운 감을 나타내므로 도예품 등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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