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도립공원

요약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도립공원.

남산(연화산도립공원)

총면적 28.72㎢로, 1983년 9월 29일 고성군 개천면·영현면을 포함한 연화산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연결되며 배둔에서 14km, 진주에서 32km, 마산에서 46km 지점에 있다. 연화산은 높이 528m로 암천을 따라 고성읍 북서쪽 12km 지점, 태백산맥의 최남단 여맥에 자리잡고 있다. 이 산을 중심으로 동서방향의 능선과 남북방향의 능선이 교차한다. 지질은 퇴적암으로 신라층군에 해당한다.

산정을 중심으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며, 산 중턱에는 대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큰 대밭이 있고 주변에 오래된 사찰과 문화재가 많다. 북쪽 기슭에는 유서 깊은 옥천사(玉泉寺)와 연대암·백련암·청연암 등의 암자가 있다.

옥천사는 신라시대 676년(문무왕16)에 의상(義湘:625∼702)이 창건한 사찰로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구 본산인 하동 쌍계사의 말사이다. 경내에는 고려시대에 동(銅)으로 만든 옥천사임자명반자(玉泉寺壬子銘飯子:보물 495)를 비롯해 옥천사자방루(경남 유형문화재 53)·옥천사향로(경남 유형문화재 59)·옥천사대종(경남 유형문화재 60)·옥천사대웅전(경남 유형문화재 132) 등의 문화재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해 활약한 고승 청담 이순호(李淳浩:1902∼72)의 사리탑이 있다. 이 절의 모든 가람은 지붕이 연꽃무늬처럼 배열되어 있어 독특하다. 대웅전 뒤의 절벽에 있는 옥천샘은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항상 수량과 수온이 일정하며, 이 샘의 물은 위장병·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1948년 샘 위에 옥천각을 세워 보존하고 있다.

옥천사 주변은 오래된 소나무숲이 울창하며 특히 백년노송이 일품이다. ‘연화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인조(재위 1595∼1649) 때 승려 학명이 쓴 고기(古記)에 “높이 선 산세에 연꽃이 핀 듯하다”라고 기록된 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복분자딸기·송이버섯이 자생하며 복분자딸기로 담근 복분자술이 유명하다. 복분자딸기는 청량(淸凉)·지갈(止渴)·강장약(强壯藥)으로 사용된다. 이 외에 특산품으로 유자·유자청·멸치액젓이 있다. 예성리-옥천사-성고개(황새고개)-오도로로 이어지는 4.2km 등산로와, 예성리-백련암-옥천사-연화산으로 이어지는 4.7km 등산로가 있다. 공원은 연중 개장하고 있으며, 집단시설지구 개발로 각종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주변의 관광지로는 17km 떨어진 지점에 당항포국민관광지, 26km 떨어진 지점에 상족암군립공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