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

서양화

[ 西洋畵 ]

요약 서양의 전통적인 재료와 화법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
아테네학당

아테네학당

재료에 따라 유화·수채화·펜화·연필화·파스텔화·크레용화·과슈화 등으로 나뉘며 표현형태에 따라 구상화·비구상화로 나뉜다. 서양화에 대해 알려지면서 한국의 그림 즉 한국화와 대별되는 개념으로서 쓰이는 용어이다.

한국화는 주로 직관적이며 되풀이하지 않고 한번의 터치로 그려지는 데 반해 서양화는 논리적이며 화면에 덧바르거나 깎는 식으로 층을 구성한다. 조선후기 서학의 태동과 함께 청나라에 다녀온 사신들이 처음으로 서양화의 유화 재료와 기법을 유입하였다. 당시 실학파 학자들은 투시원근법·명암법에 의한 서양화의 사실적 묘사를 적극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주로 초상화·개그림·궁궐도·서가도 등에 영향을 끼쳤다. 이희영의 《앉아 있는 개》, 김두량의 《견도(犬圖)》 등은 거의 완벽한 서양화법을 보인 작품이다.

근대적 서양화는 1910년대 중반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돌아온 고희동이 유화를 발표함으로써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고희동은 학교에서 서양화를 가르쳤고 1918년 서화협회를 만드는 등 서양화 보급에 이바지했다. 1920년대 이후에는 서양화가가 대거 등장하였고 서양화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 회화는 한국화와 서양화가 상호 영향을 주며 발전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