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

이란 외교

이란은 그동안 대외 선린 우호관계 추진, 유럽아시아와의 관계 강화, 이슬람권의 지도자적 역할 추구,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를 외교정책의 기조로 삼아왔다. 즉 대화와 이해를 기초로 모든 국가와 선린 우호관계를 추진하고, 국가간 자주·독립·평등·내정불간섭·주권존중 원칙을 지지하면서 일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반대하는 한편, 1990년대 말부터 그리스·독일·바티칸시국·오스트리아·이탈리아·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3국과도 관계를 강화하고, 2001년 이슬람제국회의기구(OIC) 의장국으로서 이슬람의원연맹 창립총회(1999)를 주최하는 한편,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지지 및 반이스라엘 정책을 견지하는 등 주변 이슬람권과 관계를 강화하면서 지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반대해 각종 국제 테러리즘 척결에 동참하고, 핵확산 방지 및 마약 근절, 난민 보호에 앞장서면서 페르시아만(灣) 외국군 주둔 반대, 대(對)이라크 군사조치 반대, 중동지역 비핵화 추진 등 지역 안보에도 힘써왔다.

2005년 6월 종교적 신앙심이 투철한 저소득층의 압도적 지지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당선된 후 신정부는 대내외적으로 이슬람 중심의 민족주의적 강경보수 정책을 추진하게 되었다. 대외 주요 정책은 평화적 목적의 핵기술 권리와 중동지역의 지도적 지위 확보 추구, 이라크와의 협력 강화 정책 추구를 골자로 한다. 대미관계는 미국이 미국대폭발테러사건을 계기로, 2002년 1월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함에 따라, 이란-미국 관계가 다시 경색되었다. 이란 측은 미국의 경제제재 및 동결자산 해제 등 대이란 적대정책 변경이 선행되어야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은 테러단체 지원 중단, 중동평화협상 방해 중지,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시도 중단 등을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 관계는 2002년 12월 시작된 이란-EU간 통상협력협정(TCA) 협상이 2003년 6월까지 네 차례 개최된 바 있으나, 이란의 핵문제, 인권문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테러 문제 등으로 중단된 이후 2004년 11월 핵문제에 관한 포괄적 협상 합의(파리 합의)에 따라 협상이 재개되었으나, 2005년 8월 신정부의 핵문제 관련 EU의 포괄적 제안 거부로 다시 중단된 상태이다. 이슬람원리주의에 따른 국제적 고립 탈피와 경제 회복을 위해 EU와의 관계 강화 및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발전에 있어 동북아 3국의 지원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희망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지역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제외한 모든 국가와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이집트와의 관계 복원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특히 신정부는 페르시아만 주변국 및 이슬람 국가와의 관계강화에 신정부 대외정책의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2006년 기준 국제연합국제통화기금,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석유수출국기구세계보건기구국제노동기구,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국제민간항공기구관세협력이사회 등 각종 국제기구에 가입하였으나, WTO 가입은 미국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2015년 7월 이란은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과 함께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에 최종 합의하였다. 2017년 서방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핵 합의 성사 및 경제제재가 해제되었으나, 2018년 미국의 포괄적 이란 핵협상(JCPOA) 탈퇴로, 미국의 경제제재가 부활하면서 국제적으로 다시 고립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2018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시기 이후, 미국 주도의 아랍 수니파 국가들의 이란 견제는 지속되었고, 2020년 1월에는 이슬람혁명수비대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의 암살 사건으로 이란과 미국과의 관계가 위기를 맞았다. 미국 주도로 2020년 10월 만료 예정이었던 대(對)이란 무기금수 제재를 무기한 연장하는 결의안은 국제연합(UN) 안보리의 반대로 무산되어 이란의 국제적 입지는 지역과 관련 국가 국익에 따라 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참조항목

걸프전쟁, 하타미

역참조항목

이란 정치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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