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의회와 정당

헝가리 국회의사당

의회

헝가리 의회(Orságyűlés)는 헌법상 최고 국가 권력기관으로 1989년 이후 공산주의 독재정권이 무너지면서 현재의 민주적 제도가 확립되었다. 의회의 주요 권한은 입법 및 헌법 개정권과 국가 예산 배정권, 대통령 및 총리의 선출권 등이며 연 2회의 정기회의와 비정기적 임시회의가 이루어진다. 의회는 단원제이며 의원들의 임기는 4년이다.

201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헝가리 신헌법 이전까지 헝가리의 의회의 의석수는 386석이었다. 그러나 신헌법이 제정된 이후 2012년부터 의석수는 총 199석으로 축소되어 지역구 106석과 비례대표 93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원의 임기는 4년으로 공산주의 정권 몰락 이후 1990년 첫 의회 선거가 시행되었다. 2018년 헝가리 의회 선거에서 청년민주동맹(Fidesz)과 기독민주국민당(KDNP) 동맹이 4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3번째 연임에 성공하였다.

정당

헝가리는 복수정당제도 하에서 다양한 정당의 활동을 인정하고 있다. 주요 정당으로는 청년민주동맹(Fidesz), 기독민주국민당(KDNP), 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Jobbik Magyarországért Mozgalom), 헝가리 사회당(Magyar Szocialista Párt)이 있다.

청년민주동맹은 시장 경제 발전과 유럽통합 촉진을 목표로 하는 보수주의 정당으로 1988년 창당되었다. 헝가리에서 단일 정당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2021년 기준, 기독민주국민당(KDNP)과 연립정부를 통해 집권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독민주국민당은 헝가리의 기독교 보수주의 정당으로 1989년 창당되었다. 공식적으로는 청년민주동맹의 연정 파트너이나 실제로는 위성 정당에 가까우며, 1998년 이후 단일 정당으로는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더 나은 헝가리를 위한 운동(Jobbik Magyarországért Mozgalom)은 극단적인 민족주의 극우 정당으로 2003년에 창당되었다. 유럽 경제 위기로 유럽회의주의(Euroscepticism)가 지배적이었던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약 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성장하였다. 2015년부터는 극우주의 성향을 완화하고 중도 우파 노선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헝가리 사회당(Magyar Szocialista Párt)은 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1989년 공산주의 독재정권 붕괴 후 창당되었다. 헝가리 사회당의 전신은 1948년부터 헝가리 공산주의 정권의 집권당이었던 '헝가리 사회민주당'이다. 헝가리 사회민주당은 헝가리 노동당과 기타 사회주의 세력과의 통합과 개혁을 통해 1989년 헝가리 사회당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