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학교

야간학교

[ 夜間學校 ]

요약 야간 학습의 시설과 체계적인 교육과정 계획을 가지고 주로 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야간에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

학교교육은 처음 실시할 때부터 낮에 수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다. 그러나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근로 청소년은 낮에 수업을 하는 일반학교에는 다닐 수 없다. 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개설한 것이 야간학교이다. 중등교육 이상의 학교에서 야간에 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 대상은 주로 낮에 직장에 나가 일을 하는 의무교육 수료 이상의 근로 청소년이다.

고대·중세에도 일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야간에 교육을 실시한 교육기관이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학교 형태를 갖춘 야간 교육기관은 중세 말부터 근세 초기에 걸쳐 발달한 길드도제 교육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다. 도제는 고용주의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며 낮에는 작업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한다. 이 도제를 위하여 고용주는 길드 소속의 학교나 다른 일반 학교에 야간 교육과정을 설치하여 학습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야간학교는 특히 상업에 필요한 지식·기능을 가르치는 상업학교의 야간 과정으로 발전하였다.

17세기의 박애주의 운동에서 비롯한 야간 교육기관의 발달도 야간학교의 발달에 기여하였다. 그 뒤 독일의 일요학교가 일요일 또는 야간에 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종교교육 중심의 보통교육을 실시하였는데, 이것이 독일의 보습학교의 모체가 되었다. 이 제도가 유럽 여러 나라로 확산되어 근로청소년 교육기관의 근간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법에 각급 학교에서 야간 수업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야간학교의 설립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이에 따라 야간 중·고교를 비롯하여 야간 대학과 대학원 등이 설치 운영된다. 넓게는 비정규 교육기관인 각종 직업학교의 야간부 및 야간의 각종 보습교육 시설 등도 이 범주에 속한다.

야간학교의 교육은 모든 국민에게 그 능력에 따라 교육을 받을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기 위한 시책이다. 최근에는 평생교육의 협동체제와 관련하여 의무교육의 보습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고, 여가선용 또는 시민의 일반적인 교양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교육도 있다.

역참조항목

야학, 왜관재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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