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

요약 라틴어(語)의 ‘둑스(dux)’에서 나온 말로서 ‘지도자’라는 뜻.

역사적으로는 베네치아 ·제노바 등 중세 이탈리아에서 도시국가의 수장(首長)을 가리킨다. 베네치아 쪽이 널리 알려져 있고 또 중요하기 때문에 도제라고 하면 보통 베네치아의 수장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도제가 역사상에 나타나는 것은 697년으로 베네치아 시민 전원의 집회에서 선출되었는데, 12세기 중반까지 그 지배권은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1172년에는 48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는 대평의회(大評議會)가 도제의 선거권을 획득하여 도제의 권한을 제한하였고, 그 선거권은 소수의 귀족이 독점하였다. 도제는 권한의 확대를 도모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고, 베네치아의 귀족적 과두정치(寡頭政治) 속에서 희미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