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주

두견주

[ 杜鵑酒 ]

요약 청주(淸酒)에 진달래꽃을 넣어 만든 가향주(加香酒).
두견주

두견주

원료 청주, 진달래꽃
분류 가향주
알코올 농도 15%

진달래꽃을 다른 말로는 '두견화'라고도 하므로 진달래로 담은 술을 '두견주'라 부른다. 진달래꽃에는 다른 꽃보다도 꿀이 많아 술에 단맛이 난다.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沔川面)의 두견주가 유명하다. 요통, 진통, 해열, 각연증(脚軟症), 류머티즘 등의 치료약으로 쓰여왔으며, 삼월삼짇날의 절기주이다.

규합총서(閨閤叢書)》 《술만드는 법》 《시의전서(是議全書)》 등에 기록되어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술과 시로 널리 알려진 이백(701∼762)과 두보(712∼770)가 진달래로 술을 담가 마셨다는 고사가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술은 이백과 두보처럼 풍류와 멋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마시던 술이다.

두견주에 얽힌 이야기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 《운양집(雲養集)》에 따르면 고려시대의 개국공신이며, 918년 신숭겸·배현경 등과 함께 궁예를 몰아내고 왕건을 도와 고려를 세운 복지겸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면천에서 휴양을 하고 있었다. 그의 17세 된 딸 영랑은 날마다 아미산에 올라가 아버지의 병을 치료해 달라고 100일 동안 정성스레 기도하였다.

100일째 되던 날 밤, 꿈속에 신선이 나타나“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려면, 아미산에 피어 있는 진달래와 찹쌀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의 물을 써야 하며, 이 술을 100일 뒤에 아버지에게 마시게 하고, 그런 다음에 뜰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지성을 올리면 아버지의 병이 낫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영랑이 즉시 신선의 말대로 하자 아버지의 병이 씻은듯이 나았다고 한다. 이후 아미산에 피어 있는 진달래와 안샘에서 나오는 물로 빚은 두견주는 명약으로 알려졌다. 두 그루의 은행나무도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으며, 안샘도 지금까지 그 수맥을 잇고 있다.

이렇게 1000년의 역사를 지닌 두견주의 전통이 끊어졌다가 다시 빚어지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다. 그동안 민간에서 약용으로만 전해 오던 이 술은 일제강점기와 1963년 정부의 양곡주 제조 금지 등으로, 한때 사라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두견주 기능보유자인 박승목이 그의 할아버지 박성흠, 아버지 박찬성으 로부터 두견주의 제조 비법을 은밀히 물려받았다. 그리하여 1986년 11월 1일 정부의 민속주 개발 계획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면천 두견주가 국가무형유산(86-나호)로 지정된 것이다.

역참조항목

면천두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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