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코

프레스코

[ fresco painting ]

요약 회반죽 벽에 그려진 일체의 벽화기법.
크노소스궁전 남쪽 입구

크노소스궁전 남쪽 입구

본래의 뜻은 회반죽 벽이 마르기 전, 즉 축축하고 '신선'(이탈리아어로 프레스코)할 때 물로 녹인 안료로 그리는 부온 프레스코(buon fresco) 기법 및 그 기법으로 그려진 벽화를 가리킨다. 이에 대해 회반죽이 마른 후 그리는 기법을 세코(secco), 어느 정도 마른 벽에 그리는 것을 메초 프레스코(mezzo fresco)라고 부르지만 이들 기법이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아 확실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제작과정은 회반죽으로 미리 벽에 초벌질을 하고, 그 위에 시노피아(sinopia)라고 하는 실제치수의 소묘를 그린다. 시노피아를 그릴 수 없는 경우에는 인토나코(intonaco) 다음에 스폴베로(spolvero)나 카르퉁(판지) 방법을 쓴다. 채색할 때에는 아침에 완성 가능한 예정부분(조르나타:giornata)에만 마무리칠의 회반죽을 칠한다. 이어 내(耐)알칼리성 토성안료를 물에 개어 그림을 그린다. 정해진 시간에 조르나타가 다 채워질 수 없을 때에는 말라버리므로 그 부분의 회반죽을 긁어내고 다시 인토나코 단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숙련을 필요로 하는 기법이다.

고대 로마의 벽화가 참다운 프레스코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소규모 작품에서는 전체가 프레스코 기법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지만, 규모가 큰 벽화에서는 프레스코와 세코기법이 함께 쓰인 경우가 많다. 13세기 후반에는 화면을 분할 채색하는 조르나타가 행해졌다. 참 프레스코의 등장은 13세기 말이며, 14~16세기를 프레스코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조토·마사초·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미켈란젤로 등 많은 거장들이 명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