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 Stupa of State Preceptor Hongbeop from Jeongtosa Temple Site, Chungju , 忠州 淨土寺址 弘法國師塔 ]

요약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지정종목 국보
지정일 1962년 12월 20일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소재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용산동6가)
시대 고려시대
종류/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탑
크기 총높이 2.55m, 하층 기단폭 1.7m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려 홍법(弘法)의 승탑(僧塔)이다. 승탑(부도)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하는 묘탑(廟塔)으로, 고승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세워졌다. 함께 세워진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비의 비문 기록을 통해 이 승탑의 주인공이 홍법이며, 1017년(현종 8)경에 세워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원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정토사지에 위치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5년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비와 함께 경복궁으로 옮겨졌으며, 2005년에 탑비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여 보존되고 있다. 원래 탑비가 위치했던 충주 정토사지는 충주댐 건설로 인하여 현재 수몰되었다.

홍법국사

홍법(弘法)은 고려시대 초기에 활동한 승려이다. 고려 성종 대에 선종에서 가장 높은 법계(法階)인 대선사(大禪師)에 올랐고, 고려 목종 대에는 임금의 스승이 되는 고승에게 내리던 최고 법계인 국사(國師)로 추대되었다. 봉은사를 거쳐 정토사에 머무르며 생을 마감하였고, 목종은 ‘홍법(弘法)’이라는 시호(諡號)와 ‘실상(實相)’이라는 탑호(塔號)를 내렸다.

승탑의 구성과 양식

팔각원당형 승탑 양식을 기본으로 하되, 탑신부에 새로운 기법을 적용한 형태의 승탑이다. 높이는 2.55m이고, 현재 상륜부가 훼손되어 기단부·탑신부만 남아 있다.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본문 이미지 1

기단부는 하대석·중대석·상대석을 얹어 구성하였다. 팔각의 지대석 위에 복련(覆蓮: 꽃잎이 아래를 향한 연꽃무늬)을 새긴 하대석을 얹었으며, 중대석의 각 면에는 운룡(雲龍)과 여의주 문양을 조각했다. 탑신부를 받치는 상대석에는 앙련(仰蓮: 솟아오른 연꽃무늬)을 둘러 새겨 하대석과 대칭을 이루게 하였다.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본문 이미지 2

탑신부는 승려의 사리를 보관하는 곳으로,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의 탑신부는 둥근 공 모양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탑신부가 공 모양이어서 ‘알독’으로 불리기도 한다. 둥근 탑신석에는 가로·세로로 묶은 듯한 십(十)자형의 무늬가 조각되어 있으며, 그 교차점에는 꽃무늬를 장식하였다. 지붕돌(옥개석)은 팔모지붕 형태로 제작되었고, 지붕 끝의 팔각 귀퉁이에는 꽃봉오리(귀꽃) 모양의 장식이 달려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삿갓 모양으로 깊숙이 파인 지붕돌의 밑면에는 비천상(飛天像)과 연꽃 문양을 조각하였다.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의 상륜부는 유실되어 오랫동안 행방이 묘연했으나,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상륜부의 부재(部材) 일부가 발견되었다.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본문 이미지 3

가치 및 의의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은 통일신라 승탑의 기본 양식인 팔각원당형을 계승하면서도, 공 모양의 탑신부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려시대 승탑의 다양성과 지평을 넓힌 국가유산으로 평가된다. 전체적인 외형은 단조로워 보이나, 기단부의 운룡(雲龍)과 연꽃 문양은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예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상륜부를 제외한 승탑의 대부분이 잘 보전되어 있고, 고려시대 국사로 추대되었던 홍법국사의 승탑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이러한 학술적·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12월 20일 국보로 지정되었다.

역참조항목

충주 정토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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