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태평로

[ 太平路 ]

요약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39번지(세종로 사거리)에서 중구 태평로2가 120번지(남대문)에 이르는 가로(街路)로 길이 1.1km, 너비 50m, 왕복10∼18차선이며 1946년 10월 1일 현재의 도로명으로 바뀌었는데, 주요 통과지역은 소공동, 정동, 태평로1·2가동, 북창동, 무교동이다.
태평로

태평로

길이 1.1km, 너비 50m이다. 왕복10∼18차선이며 서울의 도심을 형성하는 중심 업무지구로서 강북지역에서는 세종로 다음으로 넓은 길이다. 일제시대에는 태평통(太平通)이라 불렀고, 1946년 10월 1일 현재의 도로명으로 바뀌었다.

주요 통과지역은 소공동, 정동, 태평로1·2가동, 북창동, 무교동이다. 정치문화의 중추기관이 밀집해 있는 세종로와, 고급상품을 취급하는 상업지구인 명동·을지로, 금융가인 남대문로와 통한다. 그밖에 청계천로·서소문로·새문안길·종로와 연결 교차되고, 지하철 1·2호선이 지나 시청역에서 갈아탈 수 있는 등 교통이 편리하다.

지금의 상공회의소 자리에 조선초부터 임진왜란 때까지 중국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던 태평관(太平館)이 있어서 이 같은 도로명이 붙었다. 세종로 사거리에는 조선시대 중등교육기관이던 사부학당(四部學堂)의 하나인 서학(西學)이 위치해 있어 그 일대를 서학현(西學峴)이라고 하였다.

그밖에 군기시(軍器寺)·예빈시(禮賓寺)·전도감(錢都監) 등의 관아가 있었으므로, 남대문(국보 1)에서 세종로로 이어지는 이 길은 조선시대에는 중요한 도로 가운데 하나였다.

덕수궁(사적 124)을 비롯해서 구한말 사적이 많은 곳으로 선교사들이 세운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한말 정치인과 구미(歐美) 외교관들의 사교장으로 쓰이던 손탁호텔, 러시아제국 공관 등이 이곳에 있었다.

지금도 북쪽 지역에는 서울특별시청·서울지방국세청(남대문별관)·서울시의회의사당·광화문우체국 등의 공공기관 및 한국언론재단·서울신문사·조선일보사·동아일보사·대한매일신보사 등의 언론기관이 몰려 있다. 남쪽 지역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밖에 가로 주변에 코리아나호텔·서울프라자호텔 등의 대형호텔과 기독교대한감리회관·코오롱빌딩·삼성생명·삼성플라자 등 고층빌딩이 밀집해 있으며, 각종 은행도 즐비하다. 덕수궁 정문인 대한문(大漢門)에서 돌담을 끼고 돌면 영국대사관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성당, 마당세실극장 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