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저혈압

[ hypotension , 低血壓 ]

요약 혈압계로 전완동맥의 혈압을 측정하였을 때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의 총칭.

정상값은 연령 ·성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최고혈압이 100mmHg 이하이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그러나 고혈압증의 사람이 급격히 혈압이 떨어진 경우는 혈압치가 비록 정상범위라 할지라도 저혈압증세를 초래하는 수가 있다. 저혈압을 초래하는 질환으로서는 크게 만성 지속성저혈압증과 기립성 저혈압(起立性低血壓) 및 쇼크가 있다.

【만성 지속성저혈압증】 각종의 심질환(심근경색 ·대동맥판막증 ·승모판막증 등), 내분비질환(애디슨병 ·시몬즈병 ·점액수종 등)의 원인질환이 있는 증후성 또는 속발성 저혈압과, 명확한 원인이 없는 저혈압이 있다. 후자를 본태성 저혈압증(本態性低血壓症)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저혈압이라고 하면 이것을 말한다.

【본태성 저혈압증】 심장 ·혈관계에 병변이 없고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저혈압으로서, 체질성 저혈압이라고도 한다. 몸이 마르고, 골격 ·근육의 발육이 나쁜 무력성 체질의 여성에게 많다. 증세로서는 현기증 ·두통 ·동계(動悸) 외에 사지의 냉감, 무기력, 불면 등을 호소하고, 또 서맥(徐脈) ·변비를 수반하는 일이 있다. 특히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증세가 심해진다. 그러나 저혈압이면서도 아무런 증세가 없는 사람도 많다. 치료로서는 고칼로리 ·고단백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 또, 증세가 현저한 경우에는 혈압을 높이는 약이나 순환 호르몬제(劑)를 쓴다.

【기립성 저혈압증】 와위(臥位)에서 좌위(座位) 또는 입위(立位)로 체위를 변환시키거나, 장시간 기립해 있으면 혈액은 중력에 의하여 하반신으로 모이고, 심장으로의 정맥혈환류가 감소되지만, 신경반사기구가 즉시 작용하여 혈압이 유지되도록 한다. 이 혈압유지반사기구에 장애가 있으면 혈압이 낮아져 뇌 ·심장으로의 혈류가 감소되고, 현기증 ·시력장애 ·구역질, 때로는 실신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이것을 소아과영역에서는 기립성 조절장애라고 한다. 또 고혈압증 환자가 혈압강하제, 특히 자율신경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볼 수 있다. 본태성 저혈압과 같이 몸이 마른 여성에게 많고, 또 본태성 저혈압증과 합병하는 일이 많다. 치료로서는 순환호르몬·혈압조절제를 투여한다. 또, 증세가 일어난 경우에는 옆으로 누워서 안정을 취하면 간단히 회복된다.